문재인 "6년전 아내 블라우스 비난…의상외교에 특검 주장 한심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내인 김정숙 여사의 과거 인도 방문시 입었던 의상을 두고 대통령 기록물법 위반을 주장하는 여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제발 좀 품격 있는 정치를 하자"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에는 국민의힘 모 의원이 제 아내가 2018년 11월 인도 방문 때 입었던 블라우스가 대통령기록물법을 위반한 중대 사안이라며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내인 김정숙 여사의 과거 인도 방문시 입었던 의상을 두고 대통령 기록물법 위반을 주장하는 여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제발 좀 품격 있는 정치를 하자"고 비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에는 국민의힘 모 의원이 제 아내가 2018년 11월 인도 방문 때 입었던 블라우스가 대통령기록물법을 위반한 중대 사안이라며 특검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김 여사가 인도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사리(인도 전통의상)와 관련해 대통령기록관이 이관받아 보관하는 항목은 총 13건으로, 이 중 김 여사가 착용했던 블라우스는 보관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무단 반출 의혹을 제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김 여사의 사진이 담긴 기사 4건을 공유하며 "아내는 해당 블라우스를 인도 대통령 부인과의 오찬, 인도 외무장관과의 환담, 인도 스타트업 기업이 시연한 학생들의 IT 기술기반 수업 참관 등 여러 공식행사에서 착용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아내는 인도 대통령 부인에게 '여사께서 선물로 보내주신 사리 중 하나로 블라우스를 만들어봤다'고 설명하고 '한국과 인도의 번영을 위해 만든 건데, 귀하게 잘 입겠다'고 말했다고 당시 보도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는 2018년 7월의 인도 방문 때 인도 대통령 부인으로부터 사리를 선물 받았는데 그 중 1세트로 블라우스를 만들어 인도 방문 때 입었다는 것"이라며 "제가 모디 총리에게서 선물받은 조끼 같은 인도의 전통의상을 입었듯이, 아내 역시 상대 국민들의 호감을 이끌어내고자 일종의 의상외교를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해당 의원은 제 아내가 2018년 7월 당시 선물 받은 사리 13세트 중 블라우스를 만든 사리 외에는 모두 대통령 기록물로 보관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며 "그렇다면 당시 청와대가 사리 세트 선물들을 개인 소유물처럼 분별 없이 처리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 기록물 여부를 분별해 처리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사리 1세트로 만든 블라우스는 외교를 위한 좋은 목적으로 사용됐다"며 "이것이 비난받을 일이냐. 잘한 일 아니냐. 더군다나 6년이 지난 일을 이렇게 비난하며 특검을 주장하다니 한심하지 않냐"고 직격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김 여사의 과거 인도 방문에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 여사의 호화 외유성 순방, 특수활동비 유용 등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항공 간 수의계약서를 근거로 인도 순방 당시 김 여사가 이용한 전용기의 기내식비가 6292만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인도 방문 때 초호화 기내식 논란에 대해 "인도 측의 지속된 요청에 김 여사를 등 떠밀 듯이 가게 했는데 이제 와서 모욕하는 게 부끄럽지 않으냐. 민망하고 한심하다"며 반박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베트남 며느리 성폭행하려던 80대…남편은 "신고하지 마" - 머니투데이
- "제 조카 맞다"…밀양 가해자 일했던 무허가 국밥집, 결국 철거 - 머니투데이
- 현충일에 욱일기 '펄럭'…"경찰도 어쩔 수 없다더라" - 머니투데이
- '투투' 황혜영, 뇌종양 판정에도 수술 안 잡은 이유…"안 살려고" - 머니투데이
- 딸에게 "엄마 없다" 속인 아빠, 이혼 숨기고 동거…서장훈 '분노' - 머니투데이
- 머스크, 진짜 'DOGE' 수장됐다…미 공무원들 '잘릴라' 벌벌 - 머니투데이
- "고양이 살려달라" 신고했는데 그 자리서 죽였다…지자체 용역업체 논란 - 머니투데이
- 김호중은 실형 받았는데…박상민, 3번째 음주운전에도 '집행유예' - 머니투데이
- '이혼 소송 중 열애' 괜찮아?…변호사 "황정음 따라하면 큰일나" - 머니투데이
- 고 송재림 괴롭힌 '악질 사생팬' 있었다…측근 사진 공개·비방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