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견제'·이재명 '집중'? 당 대표 권한 어떻게‥여야 속내는?
[뉴스데스크]
◀ 앵커 ▶
원 구성 협상과 별개로 여야가 모두 당헌·당규를 바꾸는 집안 정리 작업에 한창인데, 그 양상이 사뭇 다릅니다.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에서는, 일단 당 대표는 물론이고, '정말 싫은 사람'이 지도부에 못 들어오게 하려는 견제용 포석을 두고 있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고요.
반면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당은, 오히려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몰아주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대조적인 분위기입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정부 들어 2년간 집권여당 국민의힘의 수장은 6명이나 바뀌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이나 선거 참패 때문에 교체됐습니다.
6번째 임시 수장인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당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했다"면서 "당 대표가 물러날 경우, 수석 최고위원, 이른바 '부대표'가 승계할 수 있도록, '2인 지도체제'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부통령 같은 체제를 제안한 건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 대표가 될까봐 벌써부터 견제한다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과 등을 돌린 듯한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친윤' 부대표를 심으려 한다는 겁니다.
[박상수/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조직위원장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 "정말 싫은 누군가는 들어오지 않도록 하면서 견제는 하고 싶다… 이 의도가 너무 뻔하게 드러나는 것 같아서…"
총선에서 진 여당이 당 대표 힘을 빼려 한다면,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은 반대로 대표에게 힘을 몰아주려는 분위기입니다.
당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려면 선거 1년 전 사퇴하도록 한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예외를 두자는 의견이 나온 겁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정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사안으로 열어둬야지…벽을 만드는 당헌당규는 다 개정해야 된다…"
이 경우 이재명 대표가 2027년 3월 대선에 나서도 사퇴할 필요가 없어져,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행사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부정부패로 재판을 받게 되면, 당 대표 직무를 정지하는 규정도 없애기로 했습니다.
대표 힘을 빼자는 여당, 힘을 몰아주려는 야당.
모두 내부 반발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선 "당 대표 힘을 빼선 안 된다", 또는, "2인 체제가 아니라 집단지도체제로 가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옵니다.
민주당에선 원조 '친명계'인 이른바 '7인회' 김영진 의원조차 "특정인을 위한 당헌·당규는 안된다"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총선 결과에 따라 여야의 내부 개편방향이 달라졌는데, 최종 결과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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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서현권 / 영상편집: 류다예
김지인 기자(z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5480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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