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긴 돈 어쩌나' 문 닫은 코인거래소…공지문만 '덩그러니'
최근 규모가 작은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경영난 등을 이유로 사업을 접고 있는 건데, 문제는 돈을 맡긴 고객들에게 폐업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고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도 발생할 수 있단 겁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1년 문을 연 가상자산 거래소 홈페이집니다.
지난 3월 사업을 접었는데, 현재는 공지문만 덩그러니 올라와 있습니다.
거래소에 예치된 돈을 돌려받으려면 수수료 5만 원을 내고, 관련 서류를 이메일로 보내라고 돼 있습니다.
연락 가능한 연락처는 찾아볼 수도 없는데, 이미 다 퇴사해서 대응할 인력도 없는 상황입니다.
[박정원/금융정보분석원 가상자산검사과장 : 감독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이 연락을 해도 연락을 받지 않거나 자료 제출에 비협조적인…]
금융당국이 29개 거래소 가운데 10곳을 긴급 조사한 결과, 온라인 출금이 가능한 곳은 두 곳뿐이었고, 일부는 폐업 사실을 문자 등으로 알리지도 않았습니다.
중소 거래소의 경영난이 심해진 데다, 다음 달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에 앞서 규제를 피해 영업을 포기하는 곳이 늘어난 겁니다.
[가상자산업체 관계자 : 어차피 돈도 못 버는데, 나중에 발목 잡힐 것 같으니까 그냥 빨리 좀 폐업을 해서 좀 덮자. 이런 분위기가 많아진 것 같아요.]
결국 피해는 이용자 몫입니다.
[위정현/중앙대 경영학과 교수 : 그동안의 가상자산 거래가 거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기 때문에 (법 시행) 이전에 폐업을 하게 될 경우에 구제할 수 있는 법적 테두리 안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은 관련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불법행위가 적발되는 즉시 수사기관에 고발하는 등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수진]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뜬금없는 산유국론"…국민의힘 "찬물 끼얹는 치졸한 시비"
- 부산 아파트에 내걸린 욱일기…"선 넘었다", "현충일에 제정신인가"
- [단독] 검찰, 김건희 여사 '공개 소환' 방침…"특혜 시비 차단"
- 결국 엉뚱한 사람 잡았다...밀양 성폭행 사적제재 논란
- 우리보다 높은데... 출산율 1.2에 난리난 일본, '난자냉동' 지원에 '소개팅 앱'까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