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한동훈, 눈밭 90도 인사"…'카노사 굴욕' 또 언급한 이준석

이성대 기자 2024. 6. 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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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노사 굴욕' 피하려면… >

[기자]

'카노사 굴욕'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많이 배웠었죠.

중세 유럽 시절에 신성 로마 제국 황제가 교황과 맞대응하다가 결국에 파문당하자 교황을 찾아가서 눈밭에서 맨발로 3일 동안 빌었다는 역사적 사건입니다.

이와 관련된 정치 이슈인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당대표 출마 여부가 연일 관심입니다.

나오게 된다면 바로 이 '카노사 굴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준석 의원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한동훈 전 위원장이 당대표 되면) 제대로 싸워야 될 텐데요. 그런데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거는 싸울까 말까 하다가 그냥 '카노사의 굴욕' 사진. 눈밭에 90도 인사. 세계사 시간에 배우는 '카노사의 굴욕' 사진이거든요.]

[앵커]

방금 화면에서도 잠깐 나왔지만 '두 사람이 화해하는 장면이었다'던 화제 사진, 저게 마치 '황제가 교황에게 고개를 숙이는 것 같았다' 이런 얘기인 건가요?

[기자]

그게 이준석 의원의 이야기죠.

짚어보겠습니다. 지난 1월 말이었습니다. 당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서 당정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비대위원장 사퇴설까지 나오는 이른바 윤한 갈등이 있었거든요.

이 논란 이틀 후에 한 전 비대위원장이 충남 서천시장의 화재 현장을 방문해서 저렇게 기다리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당시 칼바람이 불었거든요. 영하 6.3도였는데 체감온도는 영하 11.1도였습니다. 야외에서 15분 동안 기다려서 윤 대통령을 만나서 이렇게 90도 허리 인사를 하면서 극적으로 봉합이 됐습니다.

이준석 의원 이야기는 바로 이런 장면이 되풀이될 것이다, 이런 전망을 하는 겁니다.

[앵커]

한 전 위원장이 결국에는 전당대회에 나오더라도 과연 대통령과 차별화될 수 있겠느냐 이런 지적이겠네요.

[기자]

이준석 의원의 '카노사 굴욕'에 대한 비유,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총선 당시에도 제2차 서천판 카노사 굴욕 연출될 수 있다라고 계속해서 지적해 왔는데, 오늘 눈에 띄는 여론조사가 하나 나왔어요.

저희가 가져와 봤는데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한동훈 당대표 출마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합니다. 팽팽한데, 대통령의 국정 평가를 긍정하는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냐.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층에서 더 지지를 하기 때문에 차별화가 쉽지 않다. 다시 말해서 '아비뇽 유수' 하기 쉽지 않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겁니다.

[앵커]

한동훈 전 위원장 본인은 아직까지 가타부타 말이 없잖아요.

[기자]

그래서 어떻게 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은데, 말 나온 김에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지난 대선 당시에도 윤석열 당시 후보의 카노사 굴욕 이슈가 화제가 된 적 있습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의 캠프 구성을 놓고 갈등이 있었는데 결국에는 찾아가서 도와달라고 하지 않을 것이냐는 전망들이 나왔거든요.

실제로 도와달라고 했고 합류했지만 또 한 달 있다가 캠프가 해체되고 결별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앵커]

이 문제도 이성대 기자가 똑같이 짚었던 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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