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원전’ SMR(소형모듈원전) 대구서 국내 첫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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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내륙형 소형 모듈원자로'(SMR) 건립이 대구에서 추진된다.
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달 중 대구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추진 중인 군위 첨단산업단지에 SMR을 추진을 위한 유치 협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군위에 소형 모듈원자로가 들어서면 국내 1호 SMR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시는 SMR 건설을 통해 2029년 대구·경북 신공항과 함께 조성을 추진 중인 군위 첨단산업단지 운영에 필요한 전기 상당 부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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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만㎾급… 낙동강 물 끌어쓰는 ‘내륙형’
입지 제약 적고 낮은 전력 단가 등 강점
국내 1호 ‘내륙형 소형 모듈원자로’(SMR) 건립이 대구에서 추진된다. 전력 생산단가를 낮춰 산업단지 입주기업에게 값싼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발전용량이 30만 킬로와트(㎾)급인 SMR은 원자로의 크기와 출력을 줄이는 등 기존 원자력 발전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시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달 중 대구 군위군 소보면 일대에 추진 중인 군위 첨단산업단지에 SMR을 추진을 위한 유치 협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MR 건설을 위한 기술력 제공 등 제반 업무는 한수원이 맡고, 대구시는 부지 50만㎡를 제공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군위에 소형 모듈원자로가 들어서면 국내 1호 SMR이 될 가능성이 크다. 2030년 바닷가인 경주 문무대왕면 일대에 들어설 SMR 국가산업단지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SMR은 공장에서 모듈화해 해당 장소까지 운송·조립하는 방식이다. 수요지 인근에 건설할 수 있어 송전망 설치 문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유연한 출력으로 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출력을 보완할 수도 있다. 전기 출력 0.3기가와트(GW) 이하의 전력을 생산해 분산형 전원,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현재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SMR 모델 개발에 나선 상황이다.
내륙형 SMR은 냉각수로 쓰일 용수 확보가 관건이지만 한수원 측은 인근 군위댐과 낙동강 물을 끌어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SMR 건설을 통해 2029년 대구·경북 신공항과 함께 조성을 추진 중인 군위 첨단산업단지 운영에 필요한 전기 상당 부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한 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5조원이 들어가는 소형모듈원자로는 한수원과 민간 기업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대구시는 돈 한 푼 안 든다"며 "(그걸 해놓으면) 군위 지역에 첨단기업이 몰려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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