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참모도 '깡통폰' 제출‥통화기록 다 날아가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한 통화 기록은, 보존기한 만료로 곧 사라지게 되죠.
그런데 이종섭 전 국방장관에 이어 과거 이 전 장관의 핵심 참모 역시 공수처에 소위 '깡통폰'을 제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전화기를 바꿀 때가 돼서 바꿨다는데, 공교롭게도 이 전 장관과 참모 모두 채 상병 순직 이후 전화기를 바꿨고 공수처엔 내준 건 '깡통폰'이었던 겁니다.
이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VIP 격노설이 시작된 지난해 7월 31일, 대통령실 전화를 받고 나서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수사 결과 브리핑을 취소하라고 전화로 지시합니다.
이때 사용된 전화가 박진희 당시 국방부 군사보좌관 휴대폰입니다.
이후 박 보좌관 전화기가 바빠집니다.
박 보좌관이 이 장관의 해외 출장 동행으로 함께 출국하기 직전까지,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과 3시간 동안 6차례 통화했습니다.
30분에 한 번꼴입니다.
이날부터, 경찰로 넘긴 자료를 군이 다시 가져와 재검토하기로 결정한 8월 9일까지 두 사람은 25차례 연락을 주고받습니다.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긴밀히 소통하는 데 박 전 보좌관이 핵심 역할을 한 겁니다.
공수처는 올해 1월 국방부를 압수수색할 때 박 전 보좌관의 휴대전화도 확보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 교체한 새 휴대폰이었습니다.
채 상병 사건 외압 의혹이 불거졌던 작년 7, 8월 기록이 하나도 없는 겁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보좌관은 "작년 9월 휴대전화를 교체했다"며 "3년 가까이 사용해 성능상 교체시기가 됐다"고 MBC에 답했습니다.
이종섭 전 장관도 지난 3월 호주대사로 출국하기 전 공수처에 자진 출석해 새 휴대전화를 제출했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이 사건 기록을 경찰에 넘긴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3차례 통화한 작년 8월 2일 주변 기록들이 없는 겁니다.
공수처는 기존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은 경위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통화기록은 보존기한 1년이 넘으면 사라집니다.
외압이 의심되는 시점은 작년 7월 말과 8월 초, 보존 기한이 임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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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민지
이준희 기자(letsw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5472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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