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열대야…뇌졸중 위험까지?

박주현 2024. 6. 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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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높은 기온이 잠만 못 자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밤새 기온이 높으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전반적으로 14.6°C 이상으로 유지되는 밤인 열대성으로 분류된 밤에는 뇌졸중 위험이 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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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기온 14.6°C 이상 유지되면 뇌졸중 7% 증가
밤새 기온이 높으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열대야에 잠 못 이루는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높은 기온이 잠만 못 자게 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밤새 기온이 높으면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헬름홀츠 뮌헨 연구 센터가 이끄는 연구진은 지난 15년 동안 독일 도시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기록된 뇌졸중 사례 수와 야간 온도를 비교 분석했다.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아우크스부르크 대학병원에서 관찰된 총 1만1037건의 임상 뇌졸중 사례가 연구에 포함됐다.

연구 결과 전반적으로 14.6°C 이상으로 유지되는 밤인 열대성으로 분류된 밤에는 뇌졸중 위험이 7% 증가했다. 열대성으로 분류된 밤은 연구 기간 가장 더운 밤의 5%였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노인과 여성에게서 두드러졌다.

또 시간이 지남에 따라 뇌졸중 발생 건수가 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열대성으로 분류된 밤에는 연간 2건의 추가 뇌졸중이 발생했다. 그러나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열대성으로 분류된 밤에는 연간 33건의 추가 뇌졸중이 발생했다. 이는 해가 갈수록 기온이 높아지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는 야간 온도 상승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도시 계획 및 의료 시스템의 조정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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