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 4타점' 두산, NC파크에서 첫 원정 싹쓸이…삼성 제치고 3위 등극→1위 호랑이 만나러 간다

신원철 기자 2024. 6. 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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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김재환은 6일 창원 NC전에서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와 4타점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은 개인 2연패를 끊고 시즌 6승을 달성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두산이 김재환의 4타점 활약과 브랜든 와델의 111구 역투로 NC에 완승을 거뒀다. 모처럼 불펜 필승조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7일부터 펼쳐질 1위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앞두고 힘을 비축했다.

두산 베어스는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8-4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직전 3연전에서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에 싹쓸이 패배를 당했다가 NC를 상대로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적자를 만회했다. NC 상대 시리즈 싹쓸이 승리는 지난 2019년 6월 18일~20일 잠실 3연전 이후 1813일 만이다. NC파크에서는 처음이다.

64경기 35승 2무 27패로 승률이 0.565까지 올랐다. 같은 날 SSG 랜더스에 0-4로 진 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7일부터 잠실구장에서 만날 선두 KIA 타이거즈와는 2.0경기 차다.

선발 브랜든 와델이 111구 역투로 6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타선은 NC의 대체 선발 임상현을 상대로 3회까지 5점을 뽑았다. 5-3으로 쫓긴 7회에는 2사 후 3연속 안타가 터졌다. 김재환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김재환은 3회 땅볼로 타점을 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 ⓒ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선발 라인업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

5일 벤치에서 대기하다 연장 11회 대타 적시타로 결승타를 기록한 강승호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이승엽 감독은 "원래 능력이 있는 선수다. 어제 굉장히 잘 쳤다. 체력적으로 떨어진 상태였는데 하루 쉬었으니 좋아져야 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NC 다이노스 선발 라인업

박민우(2루수)-권희동(좌익수)-박건우(우익수)-맷 데이비슨(1루수)-손아섭(지명타자)-김휘집(유격수)-서호철(3루수)-김형준(포수)-김성욱(중견수), 선발투수 임상현

주전 유격수 김주원이 라인업에서 빠졌다. 강인권 감독은 "매치업이, 상대 선발(브랜든)과 매치업이 썩 좋지 않아서 뒤에 대기한다"고 설명했다. 김주원은 브랜든 상대 통산 6타석 5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약했다.

▲ 두산 베어스 양의지 ⓒ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와 대체 선발. 선발 매치업에서 두산이 확실히 앞서는 경기였다. 두산은 1회부터 안타 4개를 몰아치며 NC의 대체 선발 임상현을 공략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안타로 경기를 시작했고, 2사 후 양의지의 선제 적시타가 터졌다. 여기에 멈추지않고 김재환의 2루타, 양석환의 2타점 적시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돈 뒤에는 장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허경민이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라모스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기록했다. 양의지의 2루수 키를 넘기는 내야안타, 김재환의 2루수 땅볼로 두산이 5-0까지 달아났다.

선발 브랜든은 1회 데이비슨에게 홈런을 내주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3구 슬라이더가 가운데 살짝 몰렸고 초대형 홈런으로 돌아왔다.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데이비슨의 홈런은 타구속도 시속 171.0㎞, 발사각 29.5도, 비거리 136.6m를 기록했다. 이 홈런 이후 5회까지 볼넷 2개 안타 하나만 내주면서 5-2 리드를 지켰다.

6회에는 3연속 안타 허용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결국 1점만 내주면서 6이닝을 꽉 채웠다. 투구 수는 111구. 지난 2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있었던 두산은 브랜든에게 긴 이닝을 맡겨야 했고, 브랜든은 지난달 31일 LG전 114구에 이어 2경기 연속 110구 이상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두산은 7회 김재환의 홈런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2사 후 라모스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김재환에게 1, 2루 기회가 이어졌다. 김재환은 김태현의 초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8-3으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오는 홈런이었다.

▲ 정철원 ⓒ 두산 베어스

불펜에서는 정철원이 1군 복귀 후 첫 등판에 나섰다. 정철원은 지난 4월 23일 잠실 NC전에서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무리 투수 자리를 홍건희에게 내주고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4일 NC와 3연전 첫날 1군에 복귀해 6일 경기에서 실전에 나섰다. 1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을 하나 내주면서 1실점했다. 8회부터는 박정수가 1⅓이닝, 이영하가 ⅔이닝을 책임지며 뒷문을 잠갔다. 이영하는 사흘 연투를 펼쳤다.

NC는 1회 데이비슨의 대형 홈런으로 추격했지만 3회 추가 실점 뒤에는 브랜든에게 막혀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6회 박건우 데이비슨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서 단 1득점에 그치면서 오히려 분위기를 두산에 넘겨주고 말았다.

NC 선발 임상현은 5⅔이닝 동안 안타 8개와 볼넷 2개를 내주고 5실점해 패전을 안았다. 그러나 1군 데뷔전에서 6이닝 가까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기대감을 심어줬다. NC 팬들도 임상현을 향해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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