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서 회오리 바람 포착…시민들 환호성

최다함 2024. 6. 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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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복궁에서 회오리 바람이 하늘 높이 솟구치는데요, 

파란 하늘에 머물며 원을 그리다가 사라집니다. 

시민들은 용이 승천하는 모습 같다며 신기해 했습니다. 

최다함 기자입니다. 

[기자]
따사로운 햇살이 드리운 경복궁.

한복 차림의 시민들이 무언가를 바라보더니 환호성을 지릅니다.

[현장음]
"우와"

자세히 보니 기다란 회오리 바람이 흙바닥에서 모래바람을 일으키며 옆으로 움직입니다.

하늘을 날듯 위로 솟구치는데 꼭 용이 승천하는 모습 같습니다.

몇 초 뒤 나무와 부딪히면서 힘을 잃고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지난 3일, 한 초등학생이 경복궁 현장체험 학습을 갔다가 찍은 영상입니다. 

[현장음]
"저게 뭐야 도대체!"

전문가는 회오리 바람이라고 말합니다.

더운 날씨에 흙바닥에 강한 햇볕이 내리쬐면 상승기류가 나타나고 주변 바람이 모여들어 회오리가 생긴다는 겁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흙이 굉장히 가벼우니까 그 소용돌이를 따라서 위쪽으로 많이 올라가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하지만 해안가나 바다에서 목격되는 용오름하고는 다릅니다.

용오름 지름은 수 미터에서 수백 미터에 달하고 하늘 위 구름 적란운까지 연결돼 있는 강력한 저기압 소용돌이입니다.

지난 2019년에 용오름이 충남 당진에 상륙해 육지를 휘젓고 다니며 피해를 입히기도 했습니다.

용오름은 제주도와 강릉 앞바다 등 해수면 온도차 큰 바닷가에서 주로 포착됩니다.

채널A 뉴스 최다함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최다함 기자 d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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