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오물, 南은 전단…'풍선전쟁' 2라운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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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탈북민단체가 현충일인 6일 대북 전단을 담은 풍선을 북한에 살포했다.
지난 2일 오물 풍선 살포 중단과 함께 "(남한의) 추가 대북 전단 살포 시 100배로 보복하겠다"고 위협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지 우려된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다시 국내에 살포하면 우리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등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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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사과할 때까지 보낼 것"
北 추가도발 가능성에 軍 촉각
국내 탈북민단체가 현충일인 6일 대북 전단을 담은 풍선을 북한에 살포했다. 지난 2일 오물 풍선 살포 중단과 함께 “(남한의) 추가 대북 전단 살포 시 100배로 보복하겠다”고 위협한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지 우려된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날 “경기 포천에서 0~1시에 대북 전단 20만 장을 애드벌룬 10개를 이용해 북한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K팝과 나훈아·임영웅 등의 트로트 노래, 드라마 ‘겨울연가’ 동영상 등을 담은 이동식저장장치(USB)와 미화 1달러 지폐 등도 포함됐다. 같은 날 군 소식통은 “탈북민단체에서 날린 풍선 일부가 북한 상공으로 날아갔다”고 확인했다. 정부와 경찰은 이번 대북 전단 살포를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동과 관련해 안보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지난 2일 북한은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로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100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다시 국내에 살포하면 우리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등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질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3일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를 선언한 바 있다. 다만 북한이 계속 보복 행동을 하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등으로 우리 어민의 조업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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