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때같은 자식 잃었는데…" 야속한 현충일 묵념 사이렌
'자식이 죽었는데 나라를 지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오늘(6일)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을 기리는 현충일이지만, 군인 가족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런 불만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최근 잇따른 군부대 사망사고를 놓고 온라인 시위까지 벌어졌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현충일인 오늘 군 소통 커뮤니티 '더캠프'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최근 연이어 일어난 군 사망 사건에 대해 누구도 사과하지 않는다며 "부모들이 진정한 호국보훈이 무엇인지 보여줘야 한다"고 썼습니다.
정부가 유공자와 보훈 가족을 최고로 예우하겠단 뜻을 밝혔지만 정작 군 장병들이 복무 중 숨지는 일이 이어지는 상황을 지적하며 동참을 호소한 겁니다.
지난달 말 육군 신병훈련소에서 군기 훈련을 받던 훈련병이 쓰러진 뒤 숨졌고, 앞서 다른 육군 훈련소에서는 훈련 중 터진 수류탄에 훈련병 한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충일을 맞은 군 가족들은 손 글씨로 적은 피켓 사진을 연이어 올리며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습니다.
훈련병을 사망으로 내몬 군기 훈련은 "훈련이 아닌 가혹행위였다"는 지적과 "나라가 보호해 주지 않는 자식 부모가 지킬 것"이라는 의지를 담은 글도 올라왔습니다.
'군 인권 사망'이라고 적은 검은색 근조 리본과 촛불 사진도 이어졌습니다.
오전 10시 전국에 현충일 묵념 사이렌이 울리자 "생때같은 자식이 죽었는데 사이렌을 울리고 싶냐"며 제대로 된 사과가 먼저라는 취지의 글도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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