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운, 첫 SV 축하” 이숭용 감독 “기운 잇겠다” SSG, 삼성 잡고 다시 연승 기어 밟았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6. 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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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의 첫 세이브를 축하한다. 어린 투수들의 성장이 팀에 좋은 영향력을 주고 있다.”

SSG 랜더스가 4연승 후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다시 2연승을 달렸다.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최근 상승 흐름을 다시 끌어올렸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이 좋은 흐름을 부산 원정 3연전서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SSG는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서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맹타와 오원석의 호투에 힘입어 4-0으로 완승을 거뒀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로써 삼성과 주중 시리즈 첫 경기서 패배했던 SSG는 이어진 5~6일 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다시 연승 모드를 이어갔다. 61경기서 31승 1무 29패를 기록하며 5위를 지켰고 상위권과의 격차를 더 좁혔다. 지난달 길었던 8연패 수렁을 4연패로 벗어난 이후 이달 4일 경기서 삼성에 패했지만 위닝시리즈로 설욕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은 SSG를 상대로 4일 경기를 잡으면서 쾌조의 5연승으로 다시 좋은 흐름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이틀 연속 SSG에 경기를 내주면서 2연패를 당하게 됐다. 시즌 33승 1무 27패를 기록하면서 순위가 3위에서 4위로 한 단계 떨어졌다.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 선발투수 오원석은 5이닝 동안 6개의 4사구를 허용하며 제구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1안타만을 허용하면서 6개의 삼진을 빼앗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오원석은 6개의 4사구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실점 하지 않고 승리 투수가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SSG의 2년차 우완투수 이로운은 3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쳐 개인 데뷔 이후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SSG 랜더스
오원석에 이어 나온 한두솔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7회부터 등판한 이로운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아내고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올리면서 경기를 매조졌다.

경기 종료 후 승장 이숭용 감독은 “투-타 밸런스 속에서 위닝을 달성했다”라며 이번 주중 3연전을 평가한 이후 “(오)원석이의 볼넷이 아쉽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5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줬다”며 가장 먼저 선발투수 오원석의 호투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뒤 이어 나온 (한)두솔이와 (이)로운이가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면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면서 되짚은 이후 “특히 로운이가 3이닝을 너무 잘 막아줬다. 첫 세이브 축하한다. 어린 투수들의 성장이 팀에 좋은 영향력을 주고 있다”며 이날 3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이로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로운은 2023 SSG 1라운드 5순위로 지명된 2년차 우완투수 이로운은 이날 경기 전까지 28경기서 1승 7홀드 평균자책 3.41을 기록하며 필승조로 활약 중이었다. 그리고 이날 7회부터 9회까지 무려 48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틀어막고 개인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에레디아는 2타점을 올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타자들도 1~4번까지 상위 타순에 배치된 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3~4번으로 나란히 나선 최정과 에레디아의 활약이 가장 빛났다. 이날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3회 희생플라이와 5회 쐐기 적시 1타점 2루타로 2타점을 올렸고, 지명타자로 출전한 에레디아는 1회 결승적시타와 3회 1타점 적시타 등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최지훈도 3개의 볼넷을 얻어내고 올 시즌 20호 도루를 기록하는 등 2득점을 올려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번 정준재도 희생번트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등 1볼넷 1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최)지훈이와 (정)준재의 테이블세터가 4출루 3득점을 올렸다. (이들의) 활발한 출루가 이어지면서 최정과 에레디아가 4타점을 합작했다. 이 부분이 오늘 승리의 원동력”이라고 짚었다.

이날 인천SSG 랜더스필드는 2만 3,000석의 관중석이 꽉 들어차면서 올 시즌 4번째 홈구장 매진 사례를 이뤘다. SSG 구단이 현충일을 맞아 준비한 호국보훈의 의미를 담은 특별한 시구와 경기 중 현충일 관련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경품이 걸린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SSG 팬들은 연승이라는 기분 좋은 선물도 함께 갖고 돌아가게 됐다.

이 감독 역시 “팬분들께서 만원관중으로 열띤 응원의 에너지를 보내주신 부분이 큰 힘이 됐다. 부산 원정 3연전에도 지금의 기운을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면서 오는 7일부터 사직구장에서 이어지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의 선전을 다짐했다.

인천=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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