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황의조, 또 다른 불법촬영·유포"…형수 진술 내용 입수
변호인 측 "사건 관련 개별 대응 안 해"
축구선수 황의조 씨는 사생활 영상으로, 형수로부터 협박을 받은 것과 별개로 직접 찍은 이 불법 영상 때문에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황 씨가 불법 촬영한 게 더 있고 이걸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며 보여주기까지 했다고, 황 씨 형수가 검찰에 진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오승렬 PD입니다.
[기자]
축구선수 황의조 씨의 형수 이 모 씨에 대한 지난해 11월, 검찰 신문조서입니다.
검사가 황 씨 휴대폰에서 촬영한 내용이 무엇이냐 묻자, '황의조가 몰래 찍은 사진을 누군가에게 보낸 대화'라고 이 씨가 답합니다.
황 씨로부터 사진을 받은 남성이, 이 여성이 누구냐고 묻자, 황 씨가 성매매 여성이라고 했다고도 말합니다.
몰래 찍은 구도의 사진을 지인에게 자랑하듯 보냈다는 겁니다.
지난해 6월, 이 씨가 SNS 계정을 통해 유포했던 영상과는 또 다른 사진입니다.
이후 이 씨가 황 씨에게 해당 대화에 대해 물었는데 황 씨가 성매매했다는 취지로 답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유포 사건 직후, 황 씨에게 보낸 메일에서도 황 씨가 지인들과 여러 차례 촬영물을 공유한 것을 언급하며 협박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이 씨는 1심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에 낸 반성문에서 황 씨가 불법 촬영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황 씨도 이 씨에 대한 처벌 불원서를 낸 상태입니다.
황 씨는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동영상을 찍은 여성은 두 명으로, 10개가량 찍었고 모두 동의하에 이뤄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취재진은 또 다른 불법 촬영 정황에 대해 묻기 위해 황 씨의 변호인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어떤 취재에도 응할 수 없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검찰은 황 씨를 추가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VJ 한재혁]
◆ 관련 기사
[단독] '핵심 증거물' 휴대폰은?…황의조 친형 "어머니가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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