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성폭행 가해자 휴업·해고…사적제재 논란도 재점화
【 앵커멘트 】 20년 전 경남 밀양에서 고등학생 44명이 여중생 1명을 성폭행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최근 한 인터넷방송이 가해자 근황을 폭로했죠. 공개된 가해자들이 비난 속에 휴업을 하거나 직장에서 해고되기도 했는데요. 사적제재 논란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04년 경남 밀양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폭로 중인 한 유튜브 채널입니다.
지난 1일부터 총 4명의 신상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이 다니는 직장 홈페이지나 인스타그램 계정 등에는 분노한 네티즌들의 항의글이 잇따랐습니다.
그 여파로 처음 공개된 남성이 일하던 경북 청도의 유명 식당은 문을 닫았고, 다른 두 명도 각각 직장에서 해고되거나 임시발령 조치됐습니다.
다만 피해자 측이 가해자의 신상공개를 원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잊혀질 권리'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해당 인터넷 방송 채널은 당초 "피해자 가족 측과 소통했다"고 주장했지만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이은의 / 변호사 - "범죄로부터 일정 정도 시간이 지나면 피해자도 이제 잊히고 싶어 하고 잊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그런 잊힐 권리 같은 것들이 무시되는 거죠."
사적 제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상공개는 엄연히 불법인데다 폭로 과정에서 가해자 여자친구로 잘못 지적된 여성이 SNS상에서 공격을 받는 등 무고한 피해자까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인터넷 방송 진행자도 가세해 추가 신상 공개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서영입니다. [lee.seoyoung@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유영모·박민주 화면제공 : 유튜브 '나락보관소'·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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