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만 내민 채 뻐끔… 국내도 서식한다는 ‘기괴 물고기’ 정체

박선민 기자 2024. 6. 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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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만 내민 채 입을 뻐끔거리는 특이한 생김새의 물고기. /인스타그램

싱가포르에서 발견된 특이한 생김새의 물고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얼굴만 하늘 쪽으로 내민 채 입을 뻐끔거리고 있는 기괴한 생김새의 물고기인데, 정식 명칭은 ‘긴 코 스타게이저’(Longnosed stargazer)로 국내 남해 부근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물고기는 싱가포르의 한 생태 기업을 운영하는 데니스 찬이 지난달 18일(현지 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리며 이목을 끌었다. 데니스는 이 물고기를 현지의 한 해변에서 발견했다. 영상을 보면, 이 물고기는 모래 위로 얼굴만 빼꼼 내민 채 하늘을 쳐다보고 있다. 입을 뻐끔거리기도 한다. 이 상태로 한참을 있던 물고기는 얼마 뒤 모래 아래로 모습을 감췄다.

이 같은 영상은 6일 기준 조회수가 5300만회를 넘기고 댓글도 1만3000개 이상 달릴 정도로 전세계 네티즌 사이 화제를 모았다. 폭스뉴스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도 보도됐다. 특이한 생김새의 물고기에, 네티즌들은 “너무 무섭게 생겼다. 이게 대체 뭐냐” “새로운 두려움이 생겼다” “밤에 보면 울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입을 뻐끔거리다 이내 모래 속으로 사라진 특이한 생김새의 물고기. /인스타그램

네티즌들이 입모아 ‘기괴하다’는 반응을 보인 이 물고기의 정체는 긴 코 스타게이저로, 말 그대로 마치 밤하늘의 별을 응시하는 것 같다는 이유에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찬은 “이 물고기는 머리만 노출한 채 모래 속에 몸을 파묻고, 별을 바라보는 듯한 모습으로 먹이를 기다리고 있다”며 “긴 코 스타게이저는 시난세이아속 물고기와 양볼락과 물고기처럼 고통스러운 독침을 찌를 수 있는 가시도 갖고 있다”고 했다.

이 물고기는 국내에선 농어목 통구멍과에 속하는 큰무늬 통구멍으로 불리며 제주도를 포함해 남해 부근에서 서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일본 남부, 동중국해, 대만, 호주, 인도 남부, 싱가포르 등에 분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가 큰 곤봉형의 외관에, 입이 위를 향해 수직으로 열리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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