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조국의 기 싸움 / "나도 먹었지만…" / "한동훈 기준점 안 돼"
【 앵커멘트 】 정치톡톡 시간, 국회팀 민지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첫 번째 주제, '조국의 기 싸움' 무슨 이야기인가요?
【 기자 】 영상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오늘 현충일 추념식에 여야 정치권 인사 총출동했죠.
윤석열 대통령이 각 당 대표들과 순서대로 악수를 하면서 이동하는데요.
이 자리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도 손을 잡고 인사하는 장면이 포착된 겁니다.
【 질문2 】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 같은데요. 짧은 순간에 신경전이 오고 간 건가요?
【 기자 】 행사를 마친 직후 조국혁신당에서 공지를 하나 냈는데요.
조국 대표가 윤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민심을 받드십시오"라고 말했는데,
대통령이 별말 없었지만 움찔 한 거 같다고 조 대표의 소회를 대신 전한 겁니다.
워낙 순식간에 지나간 일이라 윤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했는지 알아보기 쉽지 않은데요.
판단은 영상을 보신 시청자 여러분의 몫인 것 같습니다.
【 질문3 】 조국 대표 지난달 행사에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걸로 아는데요?
【 기자 】 두 사람,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서 만난 지 3주 만에 다시 만난 건데요.
그때는 윤석열 대통령이 먼저 짧은 인사말을 건넸지만, 조국 대표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었죠.
이번엔 반대로 조국 대표가 한 마디를 건네면서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질문4 】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 보죠. "나도 먹었지만…" 고민정 의원 뭘 먹었다는 건가요?
【 기자 】 바로 6년 전 김정숙 여사의 인도행 비행기의 기내식입니다.
여당에서 '초호화 기내식'이라며 공세를 펴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이 자신도 그 비행기에 탔었다며 증언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전혀 특별하거나 무슨 대단한 것을 먹었던 기억이 전혀 없고 그래서 그것을 증명해내기 위해서 사진이라도 찾아봤는데 지금 그런 기록이 없습니다."
윤건영 의원은 대한항공 측 관계자에게 "현 정부 순방 때 기내식비와 김 여사의 인도방문 당시를 비교하면 어떠냐고 물으니 '똑같다. 그게 어떻게 다르겠나'라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 순방 일정의 단장을 맡았던 도종환 당시 문체부 장관은 내일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할 예정입니다.
【 질문5 】 여당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배현진 의원과 함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도 관련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죠.
앞서 민주당은 김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사람에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박 의원은 오늘“빨리 고소하셔라. 김 여사에 대한 고소인 조사가 끝나면 저도 피고소인 조사에서 성실히 임하겠다”고 반격했습니다.
【 질문6 】 정치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 기내식 논란에 대한 국민 여론은 어떻습니까?
【 기자 】 일반 국민들에게 '기내식으로만 6천여만 원을 쓴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는데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9%가 "부적절하다"고 답했습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26%에 그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죄가 없다며 해명했지만 국민 여론은 싸늘한 상황인 걸 알 수 있습니다.
【 질문7 】 마지막 주제는 한동훈 위원장이 등장했네요. 무엇에 기준점이 되어선 안된다는 건가요?
【 기자 】 전당대회 룰을 바꾸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겁니다.
오늘 오전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의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인데요.
▶ 인터뷰 : 이재영 / 서울 강동을 당협위원장 ('첫목회' 간사) - "이게 한동훈 위원장을 위한 거냐, 아니면 반대하는 거냐 이런 측면에서 모든 전당대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룰 변경이 기준점이 되고 있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 "
그러면서도 "한 전 위원장이 지금 상황에 안 나오면 도망가는 모습"이라며 출마하지 않은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 질문8 】 한 전 위원장 출마에 대해서 이준석 의원도 한마디 했네요?
【 기자 】 출마할 것 같다고 예상한 이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를 넘어 대권주자가 되려면, 이 질문에 반드시 답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딱 첫 번째가 뭐냐면 당신은 친윤이오, 반윤이오를 답해야 됩니다. 그런데 못하잖아요.”
이 의원은 국민들 머릿속엔 지난 1월 서천 화재 현장에서 한 전 위원장이 대통령에 고개 숙이는 장면만 남아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민지숙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박찬규 그래픽: 백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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