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스전 장래성 없어"…호주 최대 석유회사 철수 논란
동해 석유·가스전 사업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6년 가까이 우리 정부와 함께 이곳을 공동탐사해 온 호주업체가 보고서에서 더 이상 장래성이 없어 철수했다고 밝힌 겁니다. 이런데도 정부가 가능성을 부풀린 것 아니냔 의혹이 커지자, 정부는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호주 최대 석유개발회사인 우드사이드의 지난해 반기 보고섭니다.
"탐사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면서 더 이상 장래성이 없는 광구에서 철수했다"며 한국을 언급합니다.
우드사이드는 지난 2007년부터 석유공사와 공동탐사를 벌여왔는데, 이번에 정부가 석유, 가스 매장 가능성이 크다고 본 동해 8광구, 6-1광구 북부도 해당됩니다.
우드사이드는 한때 이곳에서 대규모 가스전 발견 가능성을 보고, 조광권 50%를 확보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1월 돌연 사업에서 손을 뗐습니다.
이미 장래성이 낮다고 판명난 곳에서 다시 탐사를 시작하는 것 아니냔 의혹이 커지자, 정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우드사이드 사업 철수는 기존 사업의 재조정 과정이었다"며 "장래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단 해석은 사실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남호/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 우드사이드가 회사가 어려워져서 회사 인수당했고 인수당하면서 자산 정리 과정에서 저희 지분을 다 넘겼고요.]
한 달 뒤인 지난해 2월, 석유공사가 미국 액트지오 측에 그간의 자료와 추가 탐사 자료를 넘겨 분석을 의뢰했고, 새로운 유망구조를 발견했단 겁니다.
[최종근/서울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 (한국석유공사가) 국영 대표회사로서 자기들 나름대로 처리하고 한 걸 (액트지오에) 자문을 줘서 관련된 내용을 더블 체킹했다 그런 의미예요. 전산 처리하고 해석해서 또 다른 유망 구조를 찾았다.]
여러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석유공사는 액트지오 관계자와 함께 내일(7일) 오전 기자회견에 나섭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Woodside Energy']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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