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단체 "대북전단 20만 장 살포"…북, 맞대응할까
【 앵커멘트 】 탈북민단체가 오늘 대북 전단을 또 한 번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전단이 날아오면 100배로 갚겠다는 북한의 엄포가 있었던 만큼, 어떤 무력도발로 이어질지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재묵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두운 새벽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이 커다란 풍선 한가득 바람을 주입시킵니다.
풍선 아래 매달린 포스터에는 '인민의 원수'라는 표현과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이 보입니다.
오늘(6일) 새벽 경기도 포천시에서 탈북민단체가 대북 전단을 날려 보내는 모습입니다.
"북한 인민이여 일어나라!"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는 "오늘 새벽 0시에서 1시 사이 전단 20만 장을 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쪽으로 날아간 대형 풍선 10개에는 트로트 곡 등이 담긴 USB 5천 개를 함께 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가 중단되며 잠시 멈춰 있던 '풍선 전쟁'에 또다시 불이 붙은 것입니다.
앞서 북한은 김강일 국방성 부상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가 재개될 경우 100배의 휴지와 오물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으로 전단을 보내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희삼 / 민주시민기독연대 대표 - "대북 전단이 무엇이고 오물 풍선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아이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습니까. 이 유치찬란한 놀음을 당장 끝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라는 지난해 9월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고려해 접근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의 맞대응 조치가 예상되며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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