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 건 서해 수호… ‘55 호국영웅’ 잊지 않겠습니다
참수리 357호·천안함 선체 등 전시... 서해 수호·해군 일대기 ‘한눈에’
年 10만명 발길, 전사 영웅 추모... 15일 참전 장병 등과 기념식 개최
차갑고도 푸른 바다 너머 '피(血)로 지킨 서해'가 보인다.
1999년 6월15일 제1연평해전, 2002년 6월29일 제2연평해전, 2009년 11월10일 대청해전, 2010년 3월26일 천안함 피격사건, 2010년 11월23일 연평도 포격전 등 해군의 숭고한 일대기도 이 바다와 함께 숨 쉬고 있다.
수없이 출렁이는 성동격서·화전양면 이야기는 그동안 어떻게 기록됐고, 현재 누가 남기고 있으며, 앞으로 무엇을 되새겨 나가야 할까. 현충일을 맞아 서해를 지켜온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를 만나봤다.
6일 평택시 해군2함대사령부 내 위치한 서해수호관.
지난 2011년 개관한 이곳은 한반도 안보 전초인 NLL(북방한계선)을 사수한 역사를 기억하는 전시관이자, 서해를 수호하다 전사한 영웅들을 기리는 추모 장소다.
참수리 357호정, 천안함 선체 등 실물 해군 전시물 등을 통해 국민의 안보의식을 함양하고 군 장병의 정신전력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이들부터 90대 어르신까지 국적불문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이 서해수호관을 찾는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특별한 호국보훈의 장이기 때문에 매년 방문객만 10만여 명에 달한다.
서해수호관은 해군 2함대 내 자리 잡고 있으므로 안내요원도 당연히 현역 해군으로만 배치된다. 자체 교육 및 평가를 통해 최종 안내요원으로 투입이 결정되면 왜 NLL을 지켜야 하고, 왜 서해를 중요시해야 하는지, 이 모든 물줄기를 전문적으로 설명하는 역할을 도맡는다.
이들의 자긍심은 ‘서해가 한반도 안보의 최전선’이라는 데에서 비롯된다.
특히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이 이어지면서 서해 5도와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포사격 훈련 등이 재개되는 만큼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서해’를 위한 움직임이 중요시되는 시점이다.
서해수호관의 지향점은 여느 때와 다르지 않다. 국민에겐 안보 현장을 생생히 보여줌으로써 애국심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서해를 수호하는 현역 장병에겐 안보의식을 강화하자는 것.
김록현 서해수호관장은 “2함대는 대한민국 안보의 중심이다. 그만큼 우리는 서해를 지킨 해군의 역사를 알리는 보람찬 사명을 띠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시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서해수호 55용사의 호국혼이 담겨있는 엄숙한 장소”라며 “서해수호관에 견학 오는 국군장병들에게도 전사적 마음가짐을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 관장은 “선배 전우들의 의지를 이어받아 ‘반드시 승리한다’는 게 현역 장병들의 임무다. 저희 서해수호관은 국민 안보 공감대를 형성하고, 현역 장병들의 전투 의지를 드높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5일은 제1연평해전 승전 25주년이 되는 날이다. 올해도 기념일 즈음 서해수호관에서 참전 장병 등과 함께 25주년 기념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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