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푸틴 "한국과 관계 개선 기대, 우크라에 무기공급 안해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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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하며 한러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한국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은 처음입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022년 10월 발다이클럽 연설에서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우리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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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하며 한러 관계를 회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언급은 한러 관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지난달 7일 집권 5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이 한국과의 관계 개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이어서 주목됩니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세계 주요 뉴스통신사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의 지정학적 여건 속에서 한러관계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라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개막을 앞두고 열린 이날 행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한국 정부와 일을 할 때 어떠한 '러시아 혐오적'(Russophobic) 태도도 보지 못한다. 그리고 분쟁 지역에 어떠한 무기 공급도 없다"며 "우리는 이에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highly appreciate)"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보낼 무기를 구하려고 접근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한국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것은 처음입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022년 10월 발다이클럽 연설에서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탄약을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우리 관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답변에서 "우리는 한러 관계가 앞으로 더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한반도 전체와 관련해 양국 관계 발전에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불행히도 현재 무역과 경제 관계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지만 지난 수십년간 달성한 관계 수준을 부분적으로라도 유지해 미래에 회복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유감스럽게도 한국이 우리의 협력의 여러 분야에서 특정 문제들을 만들었다"라면서 현재 냉각된 한러 관계가 러시아의 결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며 그 책임을 한국에 돌리기도 했습니다. 그는 "우리 쪽에서는 채널이 열려 있고 협력을 지속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위기에 일본이 개입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며 "일본과의 대화는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입장을 바꿔야만 가능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쿠릴열도에 방문하지 않을 이유는 없지만 바쁜 일정 탓에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타스 통신이 주최한 푸틴 대통령과 세계 주요 통신사 대표의 만남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열렸습니다.박영서 논설위원,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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