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배양육 사업 의지 `활활`

박한나 2024. 6. 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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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북미 중심의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음에도 바이오ENG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ENG 담당 임원을 교체하고 2030년 배양육 사업화 목표를 설정하며 기술 개발과 투자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지속가능한 미래 식량 사업으로 주목받는 배양육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이미 지난해 바이오ENG 연구센터를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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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로 장기플랜 전략
바이오ENG 담당 임원 교체
연구센터 설립 등 투자 활발
한화솔루션의 바이오ENG 연구소.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이 북미 중심의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음에도 바이오ENG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ENG 담당 임원을 교체하고 2030년 배양육 사업화 목표를 설정하며 기술 개발과 투자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6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올해 2분기 중 박진희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의 바이오ENG 담당 임원을 해촉했다. 박 담당은 CJ제일제당에서 바이오사업부문을 맡다가 한화솔루션에 2021년 10월경에 영입됐는데 2년 8개월만에 회사를 떠나게 된 것이다.

박 담당의 후임으로는 올해 초 바이오ENG 전략담당 임원으로 영입돼 부센터장 역할을 해온 구옥재 담당이 선임됐다. 구 담당이 총괄을 맡게 되면서 바이오ENG는 로드맵을 재설계하고 있는 단계다.

한화솔루션이 영입한 구 담당의 경력은 화려하다. 구 담당은 2022년까지 툴젠에서 유전자교정 연구와 그린바이오 신사업 등을 총괄했다. 최근까지는 해조류 기반의 배양육 생산 원천 기술을 보유한 씨위드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했다. 특히 씨위드는 가축 사육이나 도축 없는 클린미트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대체육 시장 성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의 리더십 아래 방산과 태양광 사업에 힘을 실고 있는 만큼 비주류 사업들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아지고 있다. 바이오ENG 역시 한화솔루션이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 다음의 미래 먹거리로 투자하는 신사업이지만 북미 중심의 태양광 밸류체인 확보에 그 어느 때보다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 담당은 바이오ENG 분야에서 한화솔루션의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보완하며 단기 실행 플랜을 구축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 담당의 이전 경험과 전문성이 배양육 사업화의 기술 개발에 있어 실행력을 제공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 식량 사업으로 주목받는 배양육 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이미 지난해 바이오ENG 연구센터를 신설했다. 배양육 소재 생산에 필요한 미생물 균주 개발 플랫폼도 구축한 상태다. 사업화를 앞당기기 위해 배양육 관련 스타트업인 다나그린에 22억을 투자하기도 했다.

최근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는 장기 목표도 공개했다. 한화솔루션은 배양육에 사용되는 다수의 성장인자를 2026년까지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2030년까지는 배양육 사업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기후변화와 미래 식량난 해결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지난해 바이오Eng 연구센터를 출범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식량으로 주목받는 배양육 관련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며 "지구환경과 동물복지에 일조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술개발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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