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아무도 못하는 사업 먼저 해내자"… 美서 해법 찾나

장우진 2024. 6. 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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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음달 '갤럭시Z 폴드6·플립6' 공개를 앞두고 이번 미국 출장에서 세계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는 점에 대해 재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내달 프랑스 파리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폴드6·플립6' 선보일 예정으로, 이번 베스트베리 CEO와의 만남을 기반으로 단기적인 프로모션 전략을 모색하는 동시에 중장기 차세대 통신사업 협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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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이통사 버라이즌 CEO와 미팅
엔비디아 젠슨 황 만남여부도 주목
사법족쇄 푼 李, 청사진 제시 기대
2021년 11월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이 버라이즌 본사를 방문해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다음달 '갤럭시Z 폴드6·플립6' 공개를 앞두고 이번 미국 출장에서 세계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베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는 점에 대해 재계 관심이 쏠린다. 중장기 협업을 위한 관계를 이어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사업 협상에 대한 논의가 오갈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이 회장은 또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을 놓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1년여 만에 다시 만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 회장은 올 2월 사법리스크가 해소된 이후 글로벌 인맥들과 연이어 자리를 갖는 등 미래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번 미국 출장에서 AI반도체와 노조 파업 등 안팎의 과제를 반전시킬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이자 글로벌 통신 사업자 중 최대 거래 업체다. 양사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네트워크 장비 등에 걸쳐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달 프랑스 파리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 폴드6·플립6' 선보일 예정으로, 이번 베스트베리 CEO와의 만남을 기반으로 단기적인 프로모션 전략을 모색하는 동시에 중장기 차세대 통신사업 협력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앞서 양사는 2020년 7조9000억원 규모의 '5G 포함 네트워크 장비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한국 통신장비산업 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삼성전자는 해당 수주를 계기로 현지 5G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이 회장과 베스트베리 CEO는 2010년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 콩그레스'에 각각 삼성전자 부사장과 스웨덴 통신기업 에릭슨 회장 자격으로 나란히 참석한 것을 계기로 10년 이상 친분을 이어오고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베스트베리 CEO가 버라이즌으로 옮긴 뒤에도 이어져, 5G 분야의 대규모 장비 공급 계약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평이다. 두 사람은 계약 과정에서도 수시로 화상통화를 하며 새로운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AI, 반도체, 통신업계를 비롯해 미 의회 및 정부 인사들과 30여 건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특히 이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1년여 만에 다시 회동할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황 CEO과 작년 5월 미국서 자리를 가진 바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황 CEO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HBM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에 대해 "아니다"라며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과 협력하고 있다. 3사 모두 우리에게 메모리를 공급할 것"이라고 말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앞서 이 회장은 작년 12월엔 피터 베닝크 전 ASML CEO를 만났고, 올 들어서는 지난 2월 방한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면담했다. 지난 4월엔 직접 유럽으로 날아가 칼 람프레히트 자이스(ZEISS) CEO와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신임 CEO를 만나는 등 글로벌 인맥들과 미래 산업을 연이어 모색했다.

이 회장은 버라이즌 CEO와 만나 "모두가 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잘 해내고 아무도 못하는 사업은 누구보다 먼저 해내자"고 했다. 이와 관련 이번 출장을 변곡점으로 삼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특히 이달 7일은 선대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한 지 31주년이 되는 날이라는 점도 의미가 부여된다. 재계에서는 굵직한 인수합병(M&A) 등 '뉴삼성' 비전을 구체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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