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가족에겐 관대, 순국자에겐 가혹… 볼썽사나운 文의 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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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고록을 통해 부인 김정숙 여사의 '초호화 인도 여행'을 소환하게 만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 여사를 옹호하고 나섰다.
2018년 '셀프 초청' 형식으로 3박 4일 간 인도 방문기간동안 4억원을 지출하고, 기내식으로만 6292만원의 세금을 썼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산 데 대해 '가족 감싸기'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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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고록을 통해 부인 김정숙 여사의 '초호화 인도 여행'을 소환하게 만든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 여사를 옹호하고 나섰다. 2018년 '셀프 초청' 형식으로 3박 4일 간 인도 방문기간동안 4억원을 지출하고, 기내식으로만 6292만원의 세금을 썼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산 데 대해 '가족 감싸기'에 나선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국정을 안다면 있을 수 없는 치졸한 시비"라며 "밥이냐 빵이냐 정도 선택의 여지 밖에 없이 제공되는 기내식을 먹었을 뿐인 사람에게 기내식 총경비가 많아 보이니 '너 초호화 기내식 먹었지'라며 들이대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상에 어느 아내가 멀고 먼 낯선 나라 행사에 주빈으로 참석해 축사까지 해야 하는 일정을 대통령인 남편 없이 혼자서 수행하고 싶겠나"라며 "아내의 인도 순방은 아내가 원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는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과 너무 동떨어진 것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당시 탑승 인원이 총 36명이었으니 1인당 174만원씩 기내식비로 쓴 셈이다. 네차례 정도의 식사에 한 끼당 평균 44만원을 쓴 것이다. 기내식 총경비가 많다는 게 아니라 뭘 먹었길래 1인당 1등석 기내식의 3배를 넘는 혈세를 지출했는가가 핵심이다. 게다가 당시 도종환 장관의 인도행은 한달전에 확정됐다. 그런데 갑자기 청와대가 인도 측에 김 여사 초청을 요구, 출국(11월 4일) 일주일 전인 26일 초청장을 받았다. 억지로 간 게 아니라 김 여사가 원해 '장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끼어든 것이다. 김 여사는 당초 방문 목적인 인도 아요디아의 허황후 기념공원 개장식 참석 후 일정에도 없는 아그라주 타지마할을 방문했다. 아요디아와 아그라는 약 500km 떨어져 있다. 타지마할엔 문체부 직원들은 가지 않았다. 외교가 아니라 순전히 개인 관광을 위해 국민 세금을 썼다. 장관만 갔더라면 수행원 두세명이면 충분했지만 김 여사가 나선 바람에 한식 조리명장 1호인 청와대 요리사, 김 여사 단골 디자이너의 딸인 프랑스 국적의 양모씨 , 고민정 당시 부대변인, 경호처 직원 14명 등 36명이 함께 가게 되고 방문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났다.
지난 2002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는 유엔 아동총회 의장국 수석대표로 공식 초청받아 '민항기'를 타고 일정을 수행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재임 기간동안 타지마할을 비롯해 앙코르와트, 루브르 박물관, 성베드로 대성당, 콜로세움, 프라하성, 뭉크미술관 , 함부르크 항구 선상투어, 아부다비 수크, 파푸아뉴기니 동식물원, 뉴질랜드 오클랜드 미술관 등 총 48차례 해외에 나갔다. 역대 영부인 중 가장 많다. 그 경비는 다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왔을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가족에겐 한없이 관대하고 천안함 전사자 가족 등 나라를 위해 숨진 순국자들에겐 가혹하다. 이런 분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는 게 자괴감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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