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야구 하겠다" 김경문 감독, 벤치클리어링 사태 수습(종합)

원태성 기자 2024. 6. 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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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 발생한 벤치클리어링과 관련해 선수단에 "오해할 만한 행동은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수원 KT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야구에는 변하지 않는 불문율이라는 것이 있다"며 "상대가 연패 중이거나 점수 차가 많이 났을 때 오해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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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원, 정경배 코치와 KT 라커룸 방문…KT 주장 박경수와 대화
"박상원 행동,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신임 감독이 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종료 후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8대2로 한화 이글스의 승리로 끝났다. 2024.6.4/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원태성 기자 =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 발생한 벤치클리어링과 관련해 선수단에 "오해할 만한 행동은 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 감독은 수원 KT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야구에는 변하지 않는 불문율이라는 것이 있다"며 "상대가 연패 중이거나 점수 차가 많이 났을 때 오해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 불펜 투수인 박상원은 전날 12-2, 큰 점수 차로 앞선 8회말 등판해 김상수, 멜 로하스 주니어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과도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에 KT 벤치에서 불쾌감을 드러냈고, 류현진을 포함한 한화 베테랑 선수들이 미안하다며 자신이 잘 말하겠다는 듯 의사를 표시했다.

갈등의 골이 남았던 상황에서 결국 충돌이 일어났다.

경기 후 KT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과 포수 장성우는 박상원을 따로 부르려 했고 이를 막는 과정에서 양 팀 선수단이 홈플레이트 부근으로 몰리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주변 선수들이 황재균, 장성우와 박상원을 떨어뜨리면서 큰 사고는 벌어지지 않았다. 이후 김경문 감독도 이강철 감독에게 인사를 나누면서 사과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박상원이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상대가 오해할 만한 상황이었다"며 "(정경배)수석코치와 함께 가서 KT 선수단에 인사하고 사과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 박상원은 경기전 정 코치와 함께 KT 라커룸을 방문해 KT 주장 박경수에게 전날 있었던 일에 대해 사과했다. 양측은 이 문제를 더 이상 키우지 않기로 했다.

김 감독은 "이 팀에 온 지 얼마 안 됐지만 깨끗한 야구를 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에게 이런 부분들을 잘 가르쳐서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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