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 구성, 10일까지"...與 "법대로 아닌 맘대로"
"특정 상임위 안 주면 협상 않겠단 태도는 몽니"
與 "민주당, '법대로' 외치면서 '맘대로'"
"독식 지켜보자" 의견도…與 "역풍은 민주당 몫"
[앵커]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기한을 넘기더라도 오는 10일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며 거듭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회법을 내세우면서, 사실은 법대로가 아닌 맘대로 처리하려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여당인 국민의힘이 상임위원회 정수를 정하는 특위 구성조차 응하지 않는 등, 원 구성 협상에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휴일로 인해 국회법 시한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오는 10일에는 상임위 배분안을 의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토요일, 일요일 빼고 이어지는 첫 번째 날짜인 10일, 법대로 하면 될 거 같아요.]
여야 쟁탈전의 핵심인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를 두고도 특정 상임위를 주지 않으면 협상조차 않겠단 태도는 몽니로 보인다고 쏘아붙였습니다.
[최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우는 아이 사탕 하나 더 주는 그런 것처럼 어떤 영광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잖아요. 정말 22대 국회가 민의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일을 하는….]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대로'를 외치고 있지만, 결국 국회운영이 '맘대로'가 되어가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원 구성뿐만 아니라 헌정사상 첫 야당 단독 개원으로 시작된 거대 야당의 힘자랑이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으냐는 겁니다.
[한기호 / 국민의힘 의원 (KBS 라디오 '고성국의 전격시사') : 우리 국회가 점점 선진국에서 후진국화 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협상을 통해서 절충하고, 그리고 그 안에서 최대 공약수를 찾아내는 게 국회인데….]
당내 일각에선 법사위와 운영위를 빼앗길 바에 차라리 18개 상임위 독식을 지켜보자는 의견까지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지도부는 역풍은 결국 민주당의 몫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다만 4년 전처럼 그런 상황이 벌어지면 그것에 대한 국민적인 역풍이라든지 국민적인 평가는 민주당이 받아야 할 몫이란 말입니다.]
여야 원내지도부와 우원식 국회의장은 내일(7일) 오전 만나 협상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야당은 결과와 관계없이 오는 10일 단독이라도 원 구성을 강행할 태세입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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