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장인화호 포스코…임원 `주5일제` 전환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한국철강협회 제공

포스코가 임원들을 대상으로 주 5일제 근무를 적용한다. 앞서 지난 1월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제'를 도입한지 약 4개월 만으로, 최근 수장으로 오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비상경영체제'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달 24일부로 임원 대상 근무 제도를 격주 주 4일제에서 주 5일제로 전격 전환한다는 내용을 최근 내부 게시판을 통해 사내에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관계자는 "임원 주 5일제 전환이 맞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포스코는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제를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철강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포스코그룹은 새 수장과 함께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중인 모습이다.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은 지난 2023년 3조531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4조8501억원) 대비 1조3000억원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증권가는 올해 역시 3조3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그룹은 지난달에도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조직 개편과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를 검토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한 그룹 7대 혁신 과제 '조직·인사 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한 후속 조치였다.

장 회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4월 초 첫 조직 개편을 통해 포스코홀딩스 조직을 기존 13팀에서 9팀으로 줄인 바 있다. 또 포스코에도 일부 조직 개편을 단행해 포항·광양제철소를 본부급으로 승격시키고 생산기술본부를 폐지했다.

한편 최근 재계에서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그룹이 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4월 전 계열사 임원너들을 대상으로 주 6일제 근무를 시행했고 SK그룹도 주 최근 '토요 사장단 회의'를 부활시켰다. 신세계그룹도 최근 정용진 회장이 취임한 이후 임원 인사에서 경질 카드를 꺼내는가 하면 사상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