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누가…수만 몰린 축제 주막서 춤춘 전북경찰청장

임정환 기자 2024. 6. 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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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장이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린 대학축제 술자리에서 춤을 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빈축을 사고 있다.

대학 축제가 시작된 8일부터 이틀간 이미 8만 명 이상이 몰렸고 임 청장이 축제장을 찾은 10일에는 유명 가수 싸이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대운동장에 더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 상황에서 치안의 총책임자인 지방경찰청장이 가무를 한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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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숙 전북경찰청장. 연합뉴스

전북경찰청장이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린 대학축제 술자리에서 춤을 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본연의 업무인 ‘안전사고 예방’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6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 오후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은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참석한 뒤 700여m 떨어진 전북대학교 축제 현장을 방문했다.

직원의 권유로 축제장 주막에 자리를 잡은 임 청장은 이후 주막에서 음악이 나오자 1~2분가량 춤을 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인파 관리에 투입됐던 경찰관 일부는 주막에 머무르면 임 청장을 보좌했다.

대학 축제가 시작된 8일부터 이틀간 이미 8만 명 이상이 몰렸고 임 청장이 축제장을 찾은 10일에는 유명 가수 싸이의 공연이 예정돼 있어 대운동장에 더 많은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 상황에서 치안의 총책임자인 지방경찰청장이 가무를 한 행동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전주 덕진경찰서장을 현장 책임자로 둔 안전 관리 대책을 세운 만큼 임 청장이 인파관리에 소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논란이 커지자 임 청장은 "영화제 폐막식까지가 공식 일정이었고, 이후 축제장이 가까워 치안 상황을 돌아보기 위해 직원의 안내를 받아 축제장으로 이동했다"며 "평소 술을 마시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날도 한 모금 정도 입에 머금었다가 뱉는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이 위험해 보여 현장에 있었고, 대기 시간이 길다 보니 주막에 머무르다가 춤을 추게 됐다"며 "깊이 생각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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