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7은 잊어라, M1만 있다"…엔비디아 '경이로운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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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1.5배 오르며 미국 증시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이날 주가 급등은 10 대 1 주식분할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 1차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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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AI 기술·주식분할 기대
2조弗 돌파 석달만에 3조弗 넘어
MS 턱밑 위협…"1위는 시간문제"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1.5배 오르며 미국 증시 전체를 견인하고 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지금보다 3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는 판이다. 증시가 엔비디아 한 종목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쏠림 현상’이 발생한다는 우려도 뒤따르고 있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과 증시 전문가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이날 주가 급등은 10 대 1 주식분할에 대한 투자자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 1차적인 원인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주식분할은 주가에 호재다. 가격이 비싸 주식을 매수할 수 없던 신규 투자자가 유입되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역사적으로 주식분할을 한 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의 12개월 평균 수익률이 25%로 전체 증시의 2배가 넘는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테크기업들의 사례를 살펴보면 ‘주식분할=주가 상승’이라는 공식에 물음표가 붙는다. 테슬라는 2022년 8월 891달러이던 자사주를 3 대 1로 분할했다. 다음날 테슬라 주가는 302달러에 시작해 296.07달러로 떨어졌고 3개월간 38% 하락했다. 구글은 2022년 7월 20 대 1 주식분할을 시행한 결과 3개월 뒤 주가가 10%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2021년 4 대 1 주식분할 이후 주가가 19% 상승했다.
기관투자가들은 주식분할이라는 단기 이벤트보다 펀더멘털에 더 주목하고 있다. 비벡 아리아 BoA 애널리스트는 이날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과 같은 1500달러로 재확인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여러 세대에 걸친 로드맵의 가시성과 광범위한 반도체 포트폴리오가 핵심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신형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을 출시하기도 전에 지난 2일 차세대 모델 ‘루빈’을 공개하며 경쟁사들과의 기술력 격차를 과시했다. 또 GPU 업그레이드 주기를 기존 2년에서 1년으로 단축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베스 킨디그 IO펀드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 시총이 현재보다 270% 증가해 10조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전용 반도체에서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경쟁 업체보다 기술 수준이 한 단계 앞선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AI 시장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시장 리더인 엔비디아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가 대표 강세론자인 애드 야데니 야데니리서치 대표는 올해 미국 증시의 상승 동력이 매그니피센트7(M7·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테슬라)이 아니라 M1이라고 주장했다. 올 들어 주가가 154.19% 오르며 랠리를 이끈 엔비디아에 비해 마이크로소프트(14.33%) 애플(5.51%) 테슬라(-29.55%) 등의 성장세는 미약하거나 시총을 깎아먹고 있다는 것이다.
홀리 크로프트 누버거버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시장이 10% 넘게 올랐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수 상승 폭의 절반은 다섯 개 주식 덕분이고 엔비디아가 3분의 1 이상을 책임졌다”며 “시장에는 몇 가지 근본적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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