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영세 자영업 부진’ 영향?…소득 하위 20% 자영업 소득 비중 급감

조계완 기자 2024. 6. 6. 18: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전체 가계를 가구 소득에 따라 5분위로 나눠 분배받은 임금소득과 영업소득의 비중을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소득 하위 20%(1분위)의 임금소득 비중이 71.4%, 상위 20%(5분위)는 86.8%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이 전날 제공한 소득 5분위별 '가계분배계정'을 자영업 소득으로 볼 수 있는 총혼합소득(영업소득)과 피용자보수(임금소득)를 합산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두 소득 합산 가운데 임금소득의 비중이 2018년 63.4%에서 2022년 71.4%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가계분배계정’ 실험통계 공개
소득분위별 임금·자영업소득 비중 첫 선
서울 명동의 빈 상가.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우리나라 전체 가계를 가구 소득에 따라 5분위로 나눠 분배받은 임금소득과 영업소득의 비중을 살펴보면, 2022년 기준 소득 하위 20%(1분위)의 임금소득 비중이 71.4%, 상위 20%(5분위)는 86.8%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소득층인 1분위 내부에서의 임금소득 비중이 2018년보다 8.0%포인트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영세 자영업자들이 한계에 내몰리고, 각종 공공 일자리 사업 등이 노인가구를 중심으로 확대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은행이 전날 제공한 소득 5분위별 ‘가계분배계정’을 자영업 소득으로 볼 수 있는 총혼합소득(영업소득)과 피용자보수(임금소득)를 합산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두 소득 합산 가운데 임금소득의 비중이 2018년 63.4%에서 2022년 71.4%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하위 2분위(소득 하위 20~40%)도 이 비중이 73.2%에서 79.5%로 늘었다.

반면 소득 3분위와 상위 4분위, 5분위(상위 20%)는, 같은 기간 각각 81.8%→84.2%, 85.0%→87.1%, 84.3%→86.7%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득 하위 계층일수록 임금소득과 영업소득 가운데 임금소득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 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자영업자 가운데서도 업종·규모별 불균형이 커졌는데, 영세자영업자가 소속된 소득 하위 계층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분위 가구 가운데 특별한 소득원이 없는 노인 1인가구 비중이 커지는 추세인데, 이들을 정책 수혜층으로 타게팅한 공공일자리 사업이 크게 증가해 임금소득을 늘린 점도 함께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은행은 지난 5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가계분배계정’을 새로 공개했다. 그간 자영업자 소득을 놓고 논란을 빚었던 노동소득분배율 지표 공개를 중단하는 대신, 법인기업을 제외한 가계부문에서의 자영업자 소득을 소득 수준에 따라 공개한 것이다. 공표된 가계분배계정을 따르면, 2022년 전체 국민총소득 가운데 1분위(하위 20%) 몫은 6.8%, 2분위 11.7%, 3분위 16.0%, 4분위 22.7%, 5분위(상위 20%) 몫은 42.8%로 집계됐다. 2018년에 견줘 소득 하위 1, 2분위는 각각 0.8%포인트, 1.2%포인트 점유율이 올랐고, 상위 4분위(-0.6%포인트)와 5분위(-1.6%포인트)는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가구의 소득불균형이 다소 완화됐다는 의미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