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배지 없으면 집으로? 목소리 내는 원외정치인

김세희 2024. 6. 6. 18: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총선에서 낙선하면 대중의 관심에서 완전히 사라지던 시대는 지났다.

정치권 외곽에서도 국회의원 이상의 목소리를 내는 '원외 정치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4월 총선 이후 국민의힘 원외정치인들은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종합편성채널과 라디오 방송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도 정치 관련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원외 정치인들이 출연할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송·유튜브 등 소통창구 다양
이재영·박성민·이준석 등 활약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가 주최한 초청강연에서 '연금개혁, 국민의힘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연합뉴스>

총선에서 낙선하면 대중의 관심에서 완전히 사라지던 시대는 지났다. 정치권 외곽에서도 국회의원 이상의 목소리를 내는 '원외 정치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 콘텐츠 등의 증가가 이들에게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는 활로를 열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구당이 부활할 경우 이들의 방송 출연 등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월 총선 이후 국민의힘 원외정치인들은 방송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3040세대 원외 소장파 모임 '첫목회'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각종 방송을 통해 당대표 선출 규정, 총선백서 발간, 전당대회 출마 후보군 등 당내 현안에 대해 적극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상수 인천 서구갑·이재영 서울 강동을 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첫목회' 간사인 이 위원장은 6일 SBS라디오에 나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에 "부를 기회가 있을 때 선거는 출마해야 한다"며 "지금 안 나오면 도망가는 모습"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민 전 최고위원도 꾸준하게 방송활동을 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박성민 전 청와대 비서관, 서용주 전 상근부대변인 등이 선거 당락은 물론 당직 여부와 관계없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인들이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늘어난 결과다. 종합편성채널과 라디오 방송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도 정치 관련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원외 정치인들이 출연할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이번 총선전까지 금배지를 한 번도 달지 않고도 공중파 시사프로그램과 케이블 예능 방송까지 출연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집권 여당 당대표 경선을 할 때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정치인들에게 방송은 생계 문제와도 직결돼 있다. 원외 정치인이 유튜브를 비롯한 각종 방송에 출연하면 매월 평균 500여 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한 민주당 원외 정치인은 "현역 의원들도 유튜브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며 "팬덤이 강한 의원이 개설한 유튜브에 한 번이라도 출연하면 홍보 효과를 크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구당 부활까지 현실화되면 원외 정치인들의 활동 경로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는 시도당 사무실과 시도당 유급직원만 가능하지만, 지구당이 부활하면 지역구 단위의 사무실과 유급직원 운영이 가능하다. 정당 경상보조금도 지구당으로 보낼 수 있고 지역구 단위로 후원금(예컨대 연간 5000만 원)도 받을 수 있다. 원외 당협(지역)위원장이 사무실을 합법적으로 두고 지역구 활동을 하면서 차기 선거에 대비할 수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구당이 부활하고 원외 위원장이 차기 선거에 대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해지면 방송 출연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이름과 얼굴을 많이 알리는 건 기본중의 기본"이라고 말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