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헌정사 첫 野단독 국회 개원에 "박수 한번 칠까요"

한병찬 기자 2024. 6. 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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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당헌·당규 개정 관련 당내 잡음에 대해 "우리 안에 작은 차이 때문에 자꾸 갈라치기 해서 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이적행위(利敵行爲)"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그간 민주당 내에서는 국회의장단 후보·원내대표 선거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 20% 반영, 당대표 대선 출마 시 사퇴 시한 변경 예외규정 신설 등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이 추진되며 잡음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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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 유튜브…당헌·당규 개정 잡음에 "갈라치기는 이적행위"
"최근 갈등과 균열 심해져…입장 다르다고 비난하면 안 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전은수 최고위원을 소개하고 있다. 2024.6.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당헌·당규 개정 관련 당내 잡음에 대해 "우리 안에 작은 차이 때문에 자꾸 갈라치기 해서 갈등을 유발하는 것은 이적행위(利敵行爲)"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당원존에서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최근 갈등과 균열이 심해지는 것 같다. 대의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가 충돌하는 지점인 것 같기도 하고 원내정당적 사고와 대중정당적 사고가 충돌하는 지점인 것 같다"며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비난하면 안 된다. 설득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간 민주당 내에서는 국회의장단 후보·원내대표 선거에 권리당원 유효 투표 결과 20% 반영, 당대표 대선 출마 시 사퇴 시한 변경 예외규정 신설 등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이 추진되며 잡음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당헌·당규 개정이 국회의장 경선 결과로 촉발된 만큼 당원권 강화 요구가 시대적 흐름이라는 의견과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장까지 당원 투표를 반영하는 것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뒤섞였다.

이 대표는 "다선 의원들과 몇 차례 말씀을 나눠보고 개별 의견을 들어봤는데 의장 후보 선출 문제 때문에 벌어진 이 일들을 보는 사람에 따라 너무 달랐다"며 "당원들은 의원들의 반응이 이해 안 되고 의원 일부는 당원의 반응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치는 배와 같아서 국민들이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뒤집을 수 있다. 대중들 판단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고 흘러가고 있는 사실을 인정하자고 설득하고 있다"며 "공통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데 나쁜 점을 찾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자꾸 편을 갈라서 작은 차이를 찾아내 적군을 만드는 것이 '누구 좋으라고'라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헌·당규 개정 TF 단장을 맡은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도 "당원의 참여는 막을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다"며 "반대하는 입장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도를 도입해 보고 순기능이 많은지 부적절한 기능이 많은지 지혜로운 집단지성의 힘으로 4년뒤 평가하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 단독 의장단을 선출한 것에 대해서는 "중요한 거다. 박수한번 칠까요"라며 웃으며 손뼉 쳤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법대로 단독개원을 하는 게 헌정사상 처음이었다. 이것도 큰 변화 아닌가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에서는 헌정사상 없었던 단독개원이라고 비난하는데 법을 지켰는데 우리가 비난을 받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22대 국회 원 구성 법정기한 내 협상에 대해서도 "(우원식 국회의장 당선 인사 중에) 법대로 원칙대로 합의되지 않으면 기존에 합의한 내용과 기준, 법대로 이게 맞는 것이다. 헌법 원리인데 그것을 명확하게 지적하더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우 의장님 의지나 지난 5일 단독개원 상황을 봤을 때 국회법대로 지켜질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우리는 법대로 또박또박 해나갈 것이고 의장님도 법대로 하실 것이란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집중하고 있는 상임위는 공개된 게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다. 절대 양보를 못 한다"며 "국민의힘도 하나도 양보할 수 없다고 천명해 서로가 절대 핸들을 꺾지 못하는 대치 상황이다. 합의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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