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여성 서사의 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여성 캐릭터 퓨리오사의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여성이 착취당하는 세계관 속에서 퓨리오사가 주인공이 됐다는 점이 시선을 모은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의 과거부터 찬찬히 보여주며 완성도 높은 여성 영웅 서사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또 다른 매력적인 여성 영웅 서사를 탄생시키는 일에 성공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성 히어로 필요한 K-콘텐츠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여성 캐릭터 퓨리오사의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여성이 착취당하는 세계관 속에서 퓨리오사가 주인공이 됐다는 점이 시선을 모은다. 강인하고 대담한 퓨리오사의 모습은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안야 테일러-조이가 주인공 퓨리오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그와 대립하는 디멘투스로, 톰 버크는 퓨리오사를 돕는 잭으로 변신했다.
작품은 2015년 개봉했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이전 이야기를 담는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는 퓨리오사가 임신을 위한 도구처럼 여겨지는 여성들을 탈출시키는 모습이 그려졌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퓨리오사의 삶에 한층 더 집중한다. 퓨리오사가 풍요로운 고향에서 어떻게 납치를 당했는지, 어떻게 시타델에 가게 됐으며 어떤 방법으로 이곳에서 높은 지위를 얻게 됐는지 보여준다. 그런가 하면 퓨리오사의 아픈 삶 속에 잭이라는 한줄기 빛이 들어오는 모습도 그려진다.
이 세계관 속 퓨리오사는 매우 능동적인 여성이다. 어린 나이에도 적에 맞서려 애쓰고 자유를 위해 예쁜 머리카락을 기꺼이 포기한다. 성장한 후에는 착취당하는 다른 여성들에게도 자유를 찾아주려 노력한다. 전투 중 많은 남성들을 가뿐하게 쓰러뜨리는 모습 또한 시선을 모은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의 과거부터 찬찬히 보여주며 완성도 높은 여성 영웅 서사를 만들어냈다.
과거 영화 속에는 여성 영웅의 모습이 거의 없었다. 슈퍼맨도, 배트맨도, 아이언맨도 남자였다. 본드걸은 과거 섹시한 조력자 정도의 위치였다. 그러나 상황은 조금씩 변하게 됐다. 박서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지난해 개봉작 '더 마블스'에는 힙을 합쳐 싸우는 세 명의 여성 영웅이 등장했다. 그리고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또 다른 매력적인 여성 영웅 서사를 탄생시키는 일에 성공했다.
K-콘텐츠의 위상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에게도 강하고 매력적인 여성 히어로가 필요한 시점이다. 남성 중에는 '범죄도시'의 마석도 캐릭터가 영웅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강하고 정의로운 형사 마석도는 그간 많은 관객들에게 짜릿함을 안겨왔다. 한국에서도 언젠가 제2의 퓨리오사가 탄생하길 바란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심수봉, 나훈아와 무슨 인연? 3억 저작권료 효자곡 밝힌다 | 한국일보
- 이서진, 아이슬란드서 꼬리곰탕 장사 시작…현지 반응은? | 한국일보
- '배동성 딸' 배수진, 재혼 소감 "제일 행복한 신부" | 한국일보
- 오은영 박사 부친상…슬픔 속 장례 준비 | 한국일보
- 한류스타 '꽃남' 김현중 농부 됐다…"농사, 대단한 일이라고 느껴" | 한국일보
- '나는 솔로' 20기 정숙 뽀뽀 상대, 영호였다 | 한국일보
- 안영미, '슈돌' 합류…"출산 후 책임감 달라졌다" | 한국일보
- 최지우, '슈퍼맨이 돌아왔다' 합류…16일 첫방 | 한국일보
- '소금쟁이' 이찬원 "내 학원비 때문에 부모님 등골 휘었다" | 한국일보
- 코요태 신지, '푹 쉬면 다행이야' 빛낸 입담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