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브 열리면서 물속 빨려 들어가”…운문댐서 잠수 근로자 2명 숨져

권광순 기자 2024. 6. 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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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수탑 밸브 보강작업 중 사고
청도군 운문댐에서 취수탑 밸브 보강을 위해 잠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물속으로 빨려 들어간 현장. /청도소방서

경북 청도군 운문댐에서 잠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6일 경북소방본부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청도군 운문면 대천리 운문댐에서 취수탑 밸브 보강을 위해 잠수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물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목격자는 “작업을 하던 이들이 물 틈으로 빨려 들어갔다”고 신고를 했다.

출동한 119구조대는 구조 작업을 벌여 10시 13분쯤 심정지 상태인 50대 근로자 A씨를 발견한 후, 11시 15분쯤 20대 근로자 B씨도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했다. 이들은 각각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명 모두 숨졌다.

경찰과 노동부 등에 따르면 이 공사는 대우건설이 맡았고, 숨진 근로자들은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다. 근로자들은 수심 3m 지점에 잠수해 취수탑 밸브 보강 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밸브가 열리면서 수압에 의해 빨려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사업체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노동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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