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후손임이 자랑스럽습니다"…후손 70여명 가족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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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회 현충일인 6일, 신흥무관학교 설립을 주도한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들이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선대의 업적을 되짚었다.
이날 기념관을 찾아 선대의 사진을 마주한 후손 김연우 씨(20)는 "무관학교 설립을 주도하셨다는 말만 들었는데 와서 보니 느낌이 다르다"며 "선대의 독립운동을 위한 노력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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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선대 업적 되새겨…"선조와 같이 노력할 것"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제69회 현충일인 6일, 신흥무관학교 설립을 주도한 석주 이상룡 선생의 후손들이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선대의 업적을 되짚었다.
석주 이상룡 선생은 경술국치 이후 만주로 넘어가 동포들의 자치기반을 강화하고 독립군을 양성하는데 힘쓴 독립운동가다. 그가 설립을 주도한 신흥강습소는 독립군 양성기관인 신흥무관학교의 모태가 됐다. 상해 임시정부의 국무령을 지내기도 한 이상룡 선생은 지난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됐다. 아들 이준형, 손자 이병화 등 3대가 독립운동에 힘썼다.
독립기념관에는 신흥무관학교를 토대로 당시 독립군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는 독립군 체험학교가 설치돼 있다. 학교 마당에는 설립의 주역인 이상룡 선생의 사진이 게시돼 있다.
이날 기념관을 찾아 선대의 사진을 마주한 후손 김연우 씨(20)는 "무관학교 설립을 주도하셨다는 말만 들었는데 와서 보니 느낌이 다르다"며 "선대의 독립운동을 위한 노력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룡 선생 외에도 대동청년단을 조직해 구국운동을 전개한 백산 안희제 선생 등 독립유공자 18가족, 75명이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기념관이 독립유공자 가족을 위해 마련한 가족캠프 '다 함께 1박 2일'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기념관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스스로 독립운동의 가치를 탐구할 수 있도록 올해 첫 1박 2일 가족캠프를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이틀 동안 기념관 내 전시를 관람하고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독립 유공자 후손으로서의 역할을 되새기게 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그동안 역사 속 인물로만 여겨졌던 선대 할아버지, 할머니를 이해하려는 독립유공자의 3대에서 5대에 이르는 후손들이 부모와 함께 참여했다.
미리 선대의 업적을 찾아 정리한 백산 안희제 선생의 후손 안유정 양(초6)은 "고조할아버지는 상해 임시정부에 자금과 정보를 제공했고, 중앙일보사 사장이 된 후 총독정치를 비난하는 글을 발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독립과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선조와 같이 국가의 번영과 민족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7일에는 독립기념관 야외 전시물을 살펴보고, 애국선열들을 추모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issue7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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