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글로벌 AI폰 60% 싹쓸이… 하반기 애플과 진검승부

김준혁 2024. 6. 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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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전 세계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싹쓸이 했다.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갤럭시S24 시리즈의 AI폰 점유율(판매량 기준)은 5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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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갤S24 시리즈 1~3위 석권
울트라 점유율 30% '압도적 1위’
애플 9~10월 AI폰 출시 유력
중국 브랜드들도 AI 전쟁 가세
하반기 AI폰 경쟁 분수령 예고
삼성전자가 올해 1·4분기 전 세계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6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싹쓸이 했다.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 라인업이 1~3위를 석권했다. 다만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AI폰 출시가 잇따라고 있는데다 애플도 오는 10일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공개할 예정인 만큼 하반기가 AI폰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S24 시리즈 1~3위 석권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갤럭시S24 시리즈의 AI폰 점유율(판매량 기준)은 58.4%를 기록했다. 갤럭시S24 기본·플러스(+)·울트라 라인업이 1, 2, 3위를 모두 차지했다. 특히 하이엔드 제품인 갤럭시S24 울트라의 점유율이 30%를 넘기면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갤럭시S24 기본(16.8%), 갤럭시S24+(11.5%)가 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AI 기반의 검색·편집·실시간 통번역 등이 담긴 갤럭시 AI와, 갤럭시AI를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를 공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은 갤럭시S24의 생성형 AI 기능을 강조하는 공격적인 마케팅 캠페인과 기존에 구축한 글로벌 입지를 결합해 생성형 AI 스마트폰 부문에서 5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폴더블폰과 마찬가지로 AI폰 분야에서도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추격 구도가 반복되고 있다. 다만 애플이 AI폰 분야에 진입하기 전인 만큼 아직까지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24 시리즈 뒤를 이은 샤오미14의 점유율은 7.7%에 불과하는 등 중국 제품들은 5% 미만의 점유율을 보였다. 구글의 픽셀8프로의 점유율은 2.2%에 불과했다.

■애플 AI폰 9~10월 출시

글로벌 AI폰 경쟁은 하반기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10월 애플의 AI폰 출시가 유력하고, 중국 기업들도 AI폰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4분기 전체 스마트폰 중 6% 인 AI폰 비중이 4·4분기에 11%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애플은 10일 연례 개발자 행사인 WWDC에서 AI 기술이 접목된 iOS를 공개하고, 이를 올해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할 것이 유력하다. 업계는 애플의 진입이 AI폰 시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AI폰도 대규모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의 경우 초기에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압도적이었지만, 중국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하면서 올해 1·4분기 기준 화웨이(35%)가 삼성전자(23%)를 추월한 것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브랜드는 자국 시장을 먼저 공략하면서 중국을 세계 최대 AI폰 시장으로 만들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삼성전자도 내달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AI가 탑재된 폴더블폰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중국에 빼앗긴 폴더블폰 시장을 되찾고, 선점한 AI폰 점유율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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