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팔, 한 다리로... ‘제2연평해전’ 영웅이 던지고 영웅이 쳤다
양지호 기자 2024. 6. 6. 18:08
한화-KT 경기서 이희완 차관 시구, 권기형씨 시타
현충일이었던 6일 한화와 KT의 프로야구경기가 열린 수원KT위즈파크. 경기를 앞두고 특별한 시구 행사가 열렸다.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을 비롯해 제2연평해전에 참전했던 영웅 6명이 묵념으로 순국 장병들의 희생을 기렸다.
이어 이 차관은 마운드에 올라 힘찬 시구를 했다. 이 차관은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전사한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을 대신해 고속정 참수리 357호를 지휘했다. 당시 전투로 그는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시타(始打)를 위해 타석에 서 있었던 사람은 권기형 예비역 병장(당시 갑판병)이었다. 제2연평해전 당시 왼쪽 손에 부상을 입고도 끝까지 전투에 임했다.
이날 행사에는 함께 싸웠던 곽진성, 조현진, 김면주, 고정우 등 4명의 참전영웅도 참가해 경기를 관람했다.
이 차관은 “호국보훈의 달과 현충일을 맞아 진행되는 여러 보훈 문화행사 등을 통해 국민들이 국가를 위해 희생·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을 기억하고 일상에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보훈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국가보훈부 역시 국가를 위한 헌신에 대한 예우는 물론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현역 시절인 2014년과 2017년 현충일에도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선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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