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마감 하루 앞 여야 강대강…민주, 10일 단독 본회의 가능성

법사·운영·과방위원장 배정 공방

▲ 우원식 국회의장(왼쪽)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2대 국회 원 구성 법정 시한을 하루 앞둔 6일 여야는 총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 우원식 신임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현충일 추념식에 나란히 참석했으나 국회 원 구성 문제와 관련한 대화는 나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원구성 협상 최대 쟁점인 법제사법·운영·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의 상임위원장 세 자리의 소유권 주장을 서로 되풀이하고 있다.

우원식 의장은 7일 오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처음 주재하며 원구성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추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국회 관례상 여당 또는 원내 제2당이 법사·운영위원장을 맡아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여당으로서 21대 후반기 국회 때 가져왔던 과방위 등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이번에도 그대로 여당이 맡아야 한다는 방안을 공식적으로 제시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총선에서 45.1%를 얻은 국민의힘을 그렇게 밟고 가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합의 처리를 강조했다.

그러나 171석의 거대 야당 민주당은 법정 시한 내 원 구성 협상이 무산되면 본회의 단독 표결로라도 상임위 구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국회에서는 다수결의 원칙이 중요한 원칙 중 하나”라며 “(협상에) 노력하되, 안 되면 국회법 절차를 따를 수밖에 없다”며 강행 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민주당은 단독 원 구성에 곧바로 나설 경우 정치적 부담이 뒤따를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며칠 더 협상의 여지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

하지만 9일까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민주당은 곧바로 우 의장에게 10일 본회의 개의를 요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도 지난 5일 본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된 직후 당선 인사에서 “개원을 늦출 수도, 늦춰서도 안 된다”고 한 만큼, 10일에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