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부산 한복판에 욱일기 내건 의사 "제헌절·광복절에도 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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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부산 시내 고층건물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내걸렸다.
이 욱일기는 해당 건물 주민이자 의사인 이 모 씨가 걸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신문 6월 6일 자 온라인에 보도된 <현충일 부산 한복판에 욱일기 내건 의사 "제헌절·광복절에도 걸 것"> 제하의 기사와 관련, 이 사건은 부산 중구 남포동 남포고운피부과와 무관함을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현충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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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행정처리 불만에 행동"
"해결 안 되면 광복절도 걸 것"
인근 시민 "뜻깊은 날에 불쾌"
현충일 부산 시내 고층건물에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가 내걸렸다. 욱일기는 이 건물 주민이 수영구의 행정처리에 불만을 갖고, 이를 공론화하기 위한 퍼포먼스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주장의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현충일 욱일기 게양 자체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6일 오후 수영구 남천동 엑슬루타워 고층 창가에는 2장의 욱일기가 걸려 있었다. 이 욱일기는 해당 건물 주민이자 의사인 이 모 씨가 걸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는 본지 취재진과의 통화를 통해 “반드시 알리고 싶은 일이 있다. 전국적인 관심을 끌기 위해 현충일에 맞춰 이 같은 행위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수영구가 국유재산을 건설업자에게 넘기고, 자신이 살고 있는 고층 건물을 지었다고 주장했다. 이 건물 지하에 매설된 우수관로에 생활 오수가 섞여 들고 있다는 게 주장의 핵심이다. 이 씨는 “이때문에 생활오수가 용호만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구는 사유지라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법원이 수영구의 국유지 매매가 무효라고 판단했음에도 후속 조처가 없다”며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욱일기를 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근을 지나는 시민은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박정원(30) 씨는 “순국선열을 기리는 현충일에 욱일기라니 불쾌하고 믿을 수가 없다.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은 없는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직장인 박모(40대) 씨도 “자신의 뜻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도 할 수 있다는 것인가. 수단이 틀리면 오히려 주장하는 것도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씨의 오만에 치가 떨린다”고 격노했다.
구에 따르면 이 사실을 알게된 독립 유공자들도 이 씨의 집 앞에 몰려가 거세게 항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혹시모를 사고에 대비해 경찰도 출동한 상태다.
시민의 분노에도 불구, 그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면 제헌절과 광복절에도 욱일기를 내걸겠다고 엄포를 놨다. 수영구는 이 씨 주장의 사실 여부 등을 확인 중이다.
*국제신문 6월 6일 자 온라인에 보도된 <현충일 부산 한복판에 욱일기 내건 의사 “제헌절·광복절에도 걸 것”> 제하의 기사와 관련, 이 사건은 부산 중구 남포동 남포고운피부과와 무관함을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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