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르게 식어가는 美 고용시장… 연준, 9월 금리 내릴까[선진국 금리인하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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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를 인하하며 세계 중앙은행의 중앙은행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기는 하지만 고용지표가 예상을 밑돌아 오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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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달 만에 최저… 4월보다 둔화
7일 발표 노동부 고용동향 주목
금리인하 기대속 증시 사상최고
■예상 밑도는 고용지표, 9월 인하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임금지급 대행서비스 업체 ADP가 이날 공개한 5월 민간고용 통계는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5월 민간의 신규 고용 규모는 15만2000명으로 4월 수정치 18만8000명을 크게 밑돌았다.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17만5000명에 비해서도 2만명 적었다.
이는 1월 이후 가장 작은 신규 고용 규모다. 전년동월비 임금 상승률은 5%로 2~4월 상승률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CNBC에 따르면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고용과 임금 상승세가 하반기로 향하면서 둔화되고 있다"면서 "노동시장이 탄탄하기는 하지만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주목할 만한 취약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노동부가 지난 4일 발표한 고용지표도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4월 구인 규모는 800만명을 소폭 웃돌면서 2021년 2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민간 부문 고용이 가파르게 둔화하고 있음을 가리키는 ADP의 5월 민간 고용 통계는 7일 노동부가 발표할 5월 고용 동향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5월 신규 고용 규모가 19만명으로 4월 17만5000명에 비해 1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ADP 민간 고용 둔화세를 감안할 때 19만명을 밑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이어진다.
■9월 금리인하 기대감 고조
연준이 최근 물가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용시장이 둔화되면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시 높아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지금보다 낮아질 가능성을 이제 70%로 보고 있다.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가 지금의 5.25~5.50%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은 1주일 전 52.5%에서 이날 31.0%로 뚝 떨어졌다.
반면 지금보다 0.25%p 낮은 5.00~5.25% 가능성은 42.1%에서 57.4%로, 0.5%p 낮은 4.75~5.00%가 될 가능성은 4.9%에서 11.5%로 높아졌다고 시장에서는 판단하고 있다.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69p(1.18%) 오른 5354.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0.86p(1.96%) 오른 1만7187.9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지난달 21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만에 각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글로벌 피벗 확산
연준의 금리인하 결정에 앞서 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리는 중앙은행들이 잇따르고 있다.
스위스 중앙은행은 지난 3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로 인하했고, 멕시코 중앙은행도 같은 달 11.2%에서 11.00%로 낮췄다. 지난달에는 스웨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4%에서 3.75%로 낮춘 바 있다. 영국은행은 오는 20일 예정된 통화정책위원회에서 현재 16년 만에 최고 수준인 5.25%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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