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히 vs 신중히 고민 깊어진 韓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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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화정책 전환(피벗)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 추세를 늦지 않게 따라가야 한다는 인식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지만 물가가 다시 튀어오를 경우에 대비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가 6~7월 안정되는 추세가 나타나면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검토해 내수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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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피벗 확산 ◆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피벗)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하 추세를 늦지 않게 따라가야 한다는 인식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지만 물가가 다시 튀어오를 경우에 대비해 당분간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중동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출렁이거나 민간소비가 급격히 늘어난다면 2%대로 내려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 때문이다.
최근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건 사실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4월(2.9%)에 이어 두 달 연속 2%대를 유지했다.
현재의 고금리가 고물가를 잡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한은이 올해 하반기엔 금리 인하를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께 금리를 내리면 한은이 10월이나 11월에 뒤따라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고금리 여파로 민간소비 증가율이 지난해 1.8%에서 올해 1.7%로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실질구매력 회복세가 더뎌지면서 소비심리가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가 6~7월 안정되는 추세가 나타나면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검토해 내수를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은이 이른 시일 내에 금리를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5일 보고서에서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4분기까지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노무라, 모건스탠리, JP모건, 소시에테제네랄도 금리 인하 시점을 4분기부터로 내다봤다.
[이희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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