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비엔날레전시관 국제설계 심사과정 공개…"공정·투명"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내부 조감도.(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가 비엔날레전시관 국제설계공모 과정에서 제기된 일부 공정성 시비에 대응해 당선작 선정 과정을 전격 공개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6일 "일각에서 주장하는 공정성 시비와 심사위원 자격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며 "7일 시 누리집에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공개 자료는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국제설계공모 진행 경과와 당선작 선정 심사결과다.

시는 국제설계공모는 '건축 설계공모 운영지침'과 '광주시 공공건축 설계공모 운영기준'에 따라 적합하게 진행됐고 운영은 국제설계공모 관리용역사인 '한국건축가협회'가 운영위원회 구성·운영부터 당선작 선정까지 담당했다고 밝혔다.

국제설계공모 절차는 공모 관련 전반을 검토·결정하는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위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하며 심사위가 당선작을 선정한다.

비엔날레전시관 국제설계공모 운영위는 총 7명으로 구성했으며 위원은 광주시 총괄건축가, 건축분야 교수 4명, 비엔날레재단 임원, 광주시 문화도시조성과장이다.

이 중 비엔날레재단 임원과 광주시 문화도시조성과장이 운영위원에 선정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시는 "'건축 설계공모 운영지침'과 '광주시 공공건축 설계공모 운영기준'에 따른 것"이라며 "지침에서 정한 심사위원·전문위원 자격기준 중 '설계 공모로 조성하고자 하는 건축물 또는 공간환경의 특성상 관련 분야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이 있다고 주관부서와 발주부서에서 인정하는 사람'이라는 부분에 근거해 위촉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광주비엔날레재단 임원이 심사위원회 예비위원으로 선정된 것은 설계공모 심사과정에서 심사위원들이 비엔날레의 전시·운영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함이었고, 투표권 없는 참관인 자격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운영위원과 심사위원의 겸직 또한 관련 법령 상 특별한 규정이 없고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의 경우에는 운영위원이 심사위원장도 겸직한 사례가 있어 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시는 반박했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이 중도 사퇴한 뒤 공모에 참여해 당선된 것과 관련해서는 "심사위원 선정은 운영위원회 회의 때 공개적으로 당사자에게 유선전화를 통해 본인의 의사를 확인해 진행했다"며 "위원들에게는 심사 당일까지 어떠한 자료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심사의 공정성은 철저히 지켜졌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당사자는 심사위원 선정 이후 10일 만에 중도 사퇴해 공모에 참여했지만, 제공된 자료는 없었으며 당연히 심사과정에서 어떠한 이득도 없었다"며 "당선작 심사는 "블라인드로 진행돼 심사위원들은 업체나 발표자를 알 수 없도록 했으며 심사과정 또한 유튜브로 생중계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