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쓰레기 산업에서 의외의 강자로 떠오른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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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쓰레기 수거·회수 관련 스타트업을 취재하면서 가장 의아했던 점은 일본 기업들이 이 분야에 상당수 포진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본이 나름 우주 강국이긴 하지만 미국·러시아 같은 독보적인 우주 강국들의 기업보다 앞서 있다는 것이 특이했습니다.
이를 두고 한 우주 산업 전문가는 “일본의 아이템 선정이 탁월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우주 기술은 그 분야를 누가 빨리 선점하느냐가 곧 기술 격차를 벌리는 토대가 된다는데, 일본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의 관련 기술 수준은 아쉽습니다. 현재 한국의 우주 관련 기술은 대체로 선진국의 70% 수준이지만, 우주 쓰레기 관련 기술은 60%에도 못 미친다는 평가입니다. 우주 쓰레기 제거의 기본 토대가 되는 ‘관측’마저도 한국천문연구원의 우주위험연구실에서만 해왔으니, 관심이 얼마나 부족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기술 격차는 불이익이란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한국은 다목적 실용위성 외에도 군용 위성을 비밀리에 발사하고 있는데, 정작 이 위성들의 비밀 발사는 세계인들에겐 비밀이 아닙니다. 우리가 우주 쓰레기 위험을 미국 우주군에서 통보받는 대가로 우리의 정보는 전 세계로 퍼진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정보를 받지 않는 러시아·중국·일본 등의 정보는 미국도 알리지 않는다고 하니 ‘기술이 곧 안보’란 표현이 실감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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