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추 예정지인 '대왕고래' 수심 1219m, 진흙으로 덮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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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한국석유공사가 이르면 12월 동해 대왕고래 구조부터 첫 탐사 시추에 나선다.
대왕고래 구조는 최대 140억배럴의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 7개 광구 중 최대 규모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우드사이드는 시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 단계인 유망 구조화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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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석이 원유 둘러싼 트랩구조지층밑 1~2㎞ 매장 확인 관건
정부와 한국석유공사가 이르면 12월 동해 대왕고래 구조부터 첫 탐사 시추에 나선다. 대왕고래 구조는 최대 140억배럴의 천연가스와 석유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포항 영일만 앞바다 7개 광구 중 최대 규모다.
6일 매일경제가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함께 1차 시추 후보지로 알려진 곳의 좌표(북위 35도 53분, 동경 130도 00분)를 분석해본 결과, 이곳의 수심은 1219m이고 표층은 암석이 아닌 진흙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진흙 아래 원유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두는 '트랩 구조'가 존재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반도 지층과 일본 열도 지층이 분리된 굉장히 넓고 깊은 바다에 오랫동안 '뻘밭'이 퇴적된 형태다. 석유나 가스가 매장된 퇴적층은 이 진흙 아래 위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가스 매장층은 보통 깊이가 2000~3000m 지점의 트랩 구조에 존재한다. 트랩 구조는 원유가 저장되고 빠져나가지 않도록 가둬둔다. 크게 '구조트랩(산봉우리처럼 볼록하게 올라간 구조)'과 '층서트랩(대각으로 뾰족하게 치솟은 구조)'으로 나뉜다. 보통 구조트랩 안의 원유가 추출하기 쉽고,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황인걸 지질자원연구원 명예연구원은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구조트랩이나 층서트랩에 관계없이 원유 추출이 가능하고, 두 구조 간 경제성 차이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호주 탐사 개발 업체인 우드사이드가 이미 8광구와 6-1 광구 북부 지역 탐사를 했지만 '더 이상 장래성이 없다'고 판단해 철수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산업통상자원부와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가스전은 이번에 처음으로 유망성 평가와 유망구조 도출이 완료됐다"며 반박했다.
우드사이드는 동해에서 2007년부터 15년간 탐사를 하다 작년 1월 철수했다.
산업부와 석유공사는 "우드사이드는 시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전 단계인 유망 구조화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철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석유공사는 그간 축적한 탐사 자료와 우드사이드가 철수하면서 넘겨준 자료 등을 작년 2월 액트지오에 의뢰해 자료 해석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고재원 기자 /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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