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카페 코로나 때만큼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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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체들 폐업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식업체 폐업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분기(6258개)에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줄어들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빅데이터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외식업체 81만8867개 중 폐업한 업체는 17만6258개로 폐업률이 21.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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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률 4년 만에 4% 찍어
고물가·고금리로 소비위축
영세 자영업자 생계 직격탄
외식업체들 폐업률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물가와 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다. 여윳돈이 부족한 소비자들이 돈을 아끼기 위해 밖에서 사먹지 않거나 '초저가'만 찾다 보니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고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에서 폐업한 외식업체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어난 5922개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 4년 만에 최고치다. 폐업률도 4년 만에 처음으로 4%대에 진입했다. 서울 외식업체 폐업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1분기(6258개)에 사상 최대를 기록한 이후 줄어들다가 지난해부터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일식(32.8%)·중식(17.7%)을 비롯한 일반 식당과 커피숍(7.1%), 분식(3.4%) 업종에서 폐업 수가 크게 늘었다. 소비심리 위축의 직격탄을 맞아 매출이 줄거나, 저가 경쟁에 떠밀려 수익성이 악화한 업종들이다. 한식당·제과점도 예년보다 폐업이 크게 늘었다.
당국에 폐업 신고를 하지 않았지만 매출이 없는 '사실상 폐업'까지 포함하면 상황은 더 안 좋을 것으로 추산된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빅데이터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외식업체 81만8867개 중 폐업한 업체는 17만6258개로 폐업률이 21.5%에 달했다. 코로나19 유탄을 맞았던 2020년(9만6530개)보다도 82.6% 급증했다.
오픈업 조사는 당국에 폐업 신고를 하지 않아도 전년에 매출이 있던 외식업체가 1년간 매출이 없는 경우 폐업으로 분류해 정부 발표보다 폐업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외식 부문 가맹점 폐점률을 14.5%라고 발표한 바 있다.
[김금이 기자 /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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