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골프장 건설기술' 베트남 진출하나

DS파트너스, 18홀 리조트 제안
현지서 실현 가능성 가장 높아

DS파트너스가 제안한 동탄(đong Th?nh) 쓰레기매립장 골프장리조트 사업 조감도. 자료제공=DS파트너스

[서울경제]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골프장 건설기술이 베트남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술은 20년 전 폐쇄된 호치민시 인근 매립지의 활용방안 중 가장 우선순위로 주목받고 있다.

6일 DS파트너스와 베트남 도시 환경 잡지 등에 따르면 베트남 호치민시 인민위원회가 홉몬현에 있는 동탄(Đông Thạnh) 쓰레기매립장을 골프장리조트로 전환하는 사업을 검토 중이다. 2002년에 폐쇄된 이 매립장은 호치민국제공항에서 10㎞, 호치민시 도심지에서는 20㎞ 거리에 위치해 있다. 매립지 부지 면적은 45헥타아르(㏊)다.

현재 이 매립장 개발은 호치민시 인민위원회에서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사업계획을 제출한 상태다. 투자자들은 매립된 폐기물을 수거해 건축자재 또는 유기비료로 재활용하거나 부지를 재정비해 공원, 신도시, 골프장 건설 등을 제안했다.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동탄(đong Th?nh) 쓰레기매립장 전경. 사진제공=DS파트너스

호치민시는 한국 부동산기업인 DS파트너스에 제안한 사업계획을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DS파트너스는 2019년 베트남에 진출해 한국과 베트남 부동산 개발사업을 하고 있으며, 한국법인은 주식회사 마마프라임파트너스이다. 매립지 골프장 리조트 외에도 베트남 항만공사와 함께 베트남 남중부의 캄란항 물류창고 개설과 같은 부동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DS파트너스의 프로젝트는 매립지 45㏊와 함께 인근 부지 42.9㏊를 포함한 총 87.9㏊를 활용해 국제기준에 준하는 18홀 골프장과 부대시설을 건설하는 계획이다. 또 가족단위 휴식공간과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고급주택 65호와 스위트룸 100호실의 호텔을 건립한다. 총사업비는 약 2280억 원이다.

특히 DS파트너스의 골프장 개발사업은 수도권매립장의 건설 기술보고서와 함께 제안되면서 호치민시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DS파트너스가 제출한 기술보고서에는 침출수처리시설부터 환경오염방지대책과 조경설계까지 매립지 건설 활용 계획이 담겨 있다.

DS파트너스가 제안한 골프장은 전 세계 골프코스 설계 전문가 100인에 선정된 안문환 씨가 설계한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안 씨는 강원도 홍천의 카스카디아CC 등 국내외 최고급 골프장 설계한 ‘명장반열’에 오른 인사다.

인천=안재균 기자 aj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