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너무 실망스러웠다' 독일 잔인한 혹평, 치명적 이유 들었다... 부활 가능성도 언급→'괴물' 이름값 증명 절실
독일 매체 '키커'는 6일(한국시간) "한국인(김민재)의 데뷔 시즌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라며 "명과 암이 뚜렷했다. 김민재는 첫 시즌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낙관적인 부분도 있었다"라고 조명했다.
2023~2024시즌 시작 전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46억 원)에 뮌헨 옷을 입은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51) 전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시즌 초반에는 주전 선수로 승승장구했다. '키커'도 인정했다. 해당 매체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뮌헨에서 몇 달간 탄탄한 활약을 펼쳤다"라며 "괴물이라는 별명을 지닌 선수다. 일찍부터 명과 암이 교차했다. 프랑크푸르트(1-5패)와 경기에서는 최하 평점인 6을 받았고, 슈투트가르트전(3-0승)에서는 데뷔골을 포한한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에는 날 선 비판을 남겼다. '키커'는 1점부터 6점까지 점수를 준다. 낮은 숫자일수록 호평이다. 매체는 "김민재는 데뷔 시즌에 평점 6을 세 번 받았다"라며 "김민재는 후반기에 뛸 수 있었지만, 대부분 성적은 평균 이하였다. 심지어 파괴적이었다. 겨울 이적시장에 영입한 에릭 다이어(31)가 자리를 막 잡았고, 더 리흐트는 주전으로 올라섰다"라고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가 결정적이라 봤다. '키커'는 "아스널과 8강 1차전에서 뮌헨은 듀오(더 리흐트, 다이어)를 기용했다. 하이덴하임전에서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출전했다. 우파메카노는 평점 5.5, 김민재는 6을 기록했다"라며 "김민재는 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레알 마드리드전에 김민재는 부상을 당한 더 리흐트 대신 선발로 나서야 했다. 하지만 준결승 1차전에서 두 개의 실점은 김민재의 책임이 컸다"라고 알렸다.
결국 매체의 전반적인 평가는 꽤 가혹했다. '키커'는 "김민재는 동료들의 보호를 받고도 뮌헨 데뷔 시즌에 세 번이나 평점 6을 받았다. 5000만 유로라는 가격표를 달고 그토록 불안한 신인은 등장한 바 없었다"라고 표현했다.
다만 '키커'도 김민재의 부활 가능성을 기대했다. 매체는 "김민재의 모든 기록이 나쁜 건 아니다. 예를 들어 패스 성공률은 93%로 조나탄 타(바이어 레버쿠젠), 팀 동료 더 리흐트 바로 밑이다. 분데스리가 총 출전 시간 절반을 넘긴 선수 중 태클 성공률은 9위에 달했다. 상대 패스를 45회 차단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김민재 또한 본인의 뮌헨에서 첫 시즌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독일 매체 'T-Online'에 따르면 김민재는 시즌이 끝난 뒤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지 못한 시즌이었다. 다음 시즌에는 더 발전해야 한다"라며 "시즌이 끝나면 선수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이 필요했는지 떠올려본다"라고 말했다.
뮌헨은 빈센트 콤파니(38) 신임 감독 체제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다음 시즌에 대해 김민재는 "실수와 약점을 확인하면, 그로부터 배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라며 "선수로서 높은 수준에서 경쟁하려면 해왔던 모든 것을 되돌아보는 게 중요하다. 다음 시즌에는 더욱 강해지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미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공식 사무국에서 선정한 최우수 수비수로 지목된 바 있다. 김민재는 세리에A 35경기에서 2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연일 선발 출전해 나폴리 뒷문을 지켰다. 소속팀이 우승을 확정 지은 뒤에야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맹활약을 바탕으로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1년만 활약한 뒤 독일 무대로 향했다. 투헬 감독이 원한 선수였다.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우파메카노와 더 리흐트가 번갈아 부상으로 빠질 때 김민재의 자리는 여전히 굳건했다.
뮌헨 수뇌부도 김민재에 찬사를 보낸 바 있다. 시즌 중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뮌헨 단장은 "김민재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 축구와 훈련에 집중한다. 영입에 만족한다"라며 김민재의 성실성과 실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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