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더리움 현물 ETF까지 승인...ETF가 뭐길래

홍준기 기자 2024. 6. 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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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BIZ] [깨알 5Q] ETF는 개별 기업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한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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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 가상화폐까지 ETF의 투자 대상이 확대되는 추세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을 승인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했다. 탈중앙화 금융을 표방한 가상화폐까지 ETF의 투자 대상이 되면서 투자 대상 자산의 범위도 더욱 넓어지게 됐다.

그래픽=송윤혜

◇1. ETF란 어떤 금융 상품인가

증권시장에서 개별 기업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한 펀드다. 간편하게 사고팔 수 있다는 게 대표적인 장점이다. 일반 펀드 가운데 해외 주식형 펀드는 주식으로 따지면 매도에 해당하는 ‘환매’를 하면 최장 7~8일(영업일) 뒤에 계좌에 돈이 들어온다. ETF는 ‘삼성전자 1주’ 같은 주식과 동일하게 이틀 뒤면 매도 대금을 받을 수 있다. ETF는 34년 전인 1990년 캐나다 토론토 증시에 최초로 상장됐고, 1993년 미국에서 첫 거래가 이뤄졌다. 국내에선 2002년에 최초의 ETF인 KODEX 200이 출시됐다.

◇2. ETF 시장은 얼마나 성장했나

ETF 리서치 전문회사 ETFGI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전 세계 증시에 상장된 ETF 수는 1만628개에 이른다. 이들 ETF의 순자산 규모는 12조860억달러(약 1경7000조원)에 달했다. 국내에서도 ETF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도 856개까지 늘었고, 순자산도 141조원까지 늘었다.

◇3. ETF의 장점은

개별 기업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동시에, 분산 투자라는 펀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한다면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500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ETF는 기존의 주식형·채권형 펀드에 비해 수수료율도 더 낮다.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연금계좌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해외 주식 직접 투자는 불가능하지만, ETF를 통한 투자는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4. ETF의 투자 대상은

주식과 채권, 원자재나 통화 등이 투자 대상이다. 주식과 채권에 한꺼번에 투자하는 혼합자산 ETF도 있다. 실제 자산이 투자 대상이라면 현물 ETF, 해당 자산의 선물(先物) 계약에 투자하면 선물 ETF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선물 ETF는 이미 2021년 10월 상장됐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이 ETF의 투자 대상 자산은 비트코인 선물 계약이지 비트코인은 아니었던 셈이다.

◇5. ETF는 어떻게 진화하나

ETF는 미국 S&P500 지수나 국내 증시의 코스피 200 지수처럼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기차나 배터리, 반도체 ETF 같은 테마(투자 주제)·섹터 ETF도 늘고 있다. 특정 지수 하루 상승률의 2~3배만큼 수익을 낼 수 있는 레버리지 ETF나 하락률의 2~3배 수익이 나는 인버스 ETF도 있다. ETF는 원래 특정 지수의 구성 종목과 비중을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가 일반적인 형태였다. 그런데 최근에는 펀드매니저의 주관에 따라 투자 종목이나 비중을 조절해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도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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