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B-1B 출격·대북전단 살포에···北 '100배 오물풍선' 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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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 단체가 6일 예고대로 20만 장의 대북 전단을 북한에 날려보내고 공군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와 합동 직격탄 투하 훈련을 실시해 북한이 재차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등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게 됐다.
북한은 이달 2일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을 선언하며 대북 전단이 뿌려질 경우 맞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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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북한 맞대응 예고한 만큼 도발 수위 주목
오물 풍선 살포 재개 변수는 풍향···주말까지 남풍 예고
탈북민 단체가 6일 예고대로 20만 장의 대북 전단을 북한에 날려보내고 공군이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와 합동 직격탄 투하 훈련을 실시해 북한이 재차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등의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는 커지게 됐다. 북한은 이달 2일 대남 오물 풍선 살포 ‘잠정 중단’을 선언하며 대북 전단이 뿌려질 경우 맞대응을 예고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6일 “경기 포천에서 오전 0~1시 사이 애드벌룬 10개를 이용해 대북 전단 20만 장을 살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애드벌룬에 대북 전단과 함께 트로트 음악 등을 저장한 이동식저장장치(USB), 1달러 지폐 등도 함께 넣었다”며 “ 대북 전단 살포 과정에서 경찰 측의 제지 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군 소식통은 “탈북민 단체가 띄운 풍선 가운데 일부는 북한 상공으로 날아갔다”고 밝혔고 통일부 당국자 역시 전단 살포 사실이 알려진 후 “정부는 유관 기관 간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은 것은 북한의 맞대응 수위다. 2일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은 “한국 것들이 반공화국 삐라(전단) 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양과 건수에 따라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겠다”며 위협한 바 있다. 다만 B-1B 전략폭격기가 한국에 전개된 만큼 북한이 대담한 도발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위원은 “앞서 내놓은 담화가 있어 대응은 하겠지만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만큼 원점이 불분명한 회색 지대를 활용할 듯 하다”면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이나 위장 단체를 통한 오물 풍선, 전단 투하 등의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이 오물 풍선을 또 보낼 경우 살포 시점을 가늠할 변수로 풍향이 꼽힌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북 접경 지역에서 이번 주말까지는 주로 북쪽으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측됐다. 이 때문에 북한은 북풍이 불 때를 기다려 오물 풍선을 날려 보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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