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뒷면 토양 샘플 2㎏ 싣고 中 창어 6호 25일 지구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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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토양을 채취하는 데 성공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가 오는 25일 지구로 귀환한다.
달 뒷면 토양에는 태양계 생성 당시 물질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6일 중국 국가항천국에 따르면 창어 6호가 지난 2~3일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서 토양 샘플 채취를 마쳤다.
또한 중국은 달 뒷면 토양을 유럽우주국(ESA) 등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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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달 영토전쟁 가속화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토양을 채취하는 데 성공한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가 오는 25일 지구로 귀환한다. 달 뒷면 토양에는 태양계 생성 당시 물질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힐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6일 중국 국가항천국에 따르면 창어 6호가 지난 2~3일 달 뒷면 남극-에이킨 분지에서 토양 샘플 채취를 마쳤다. 4일 오전 7시 38분에 샘플을 싣고 달 뒷면에서 이륙했고, 약 6분간 엔진을 작동해 지구 귀환길에 올랐다. 약 2㎏의 샘플과 함께 25일 중국 네이멍구 지역 사막에 착륙한다.
그동안 달 표면 샘플 채취는 약 10차례 이뤄졌다. 하지만 이는 모두 달의 앞면에서 진행됐다. 창어 6호가 무사 귀환하면 인류 최초 사례가 된다. 달 뒷면 탐사가 어려운 것은 탐사선이 달 뒤편으로 갈 경우 지구와의 직접 교신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통신 중계 위성을 별도로 쏘아 올려 이런 문제를 해결했다. 달 뒷면이 앞면보다 분화구가 많아 탐사선이 착륙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과학계는 이번 달 뒷면 토양 채취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창어 6호가 샘플을 채취한 장소는 태양계 생성 당시 물질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달이 형성된 초기의 소행성 충돌이나 화산 폭발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기존 탐사 결과에 따른 예측대로 엄청난 양의 얼음이나 광물 자원을 발견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향후 미국과 중국 간 달 점유 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창어 6호는 한자 '중(中)'자로 보이는 흔적을 남기는 한편, 오성홍기도 펼쳤다. CCTV는 "중국이 처음으로 달 뒷면에서 역동적으로 국기를 내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달 뒷면 토양을 유럽우주국(ESA) 등과 공유할 예정이다. 미국의 국제 우주 협력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올 하반기 아르테미스 2호를 발사해 달 유인 탐사에 나선다. 아스트로보틱스 등 미국 민간 기업들의 달 착륙 시도도 이어진다. 한국은 달 탐사 계획에서 뒤떨어져 있다. 2032년에야 달 착륙선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고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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