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동점포·김선빈 역전타…KIA, 롯데전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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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를 질주 중인 기아(KIA) 타이거즈는 올해 롯데 자이언츠만 만나면 기가 한껏 죽었다.
2만500석 관중이 꽉 찬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경기 양상도 비슷했다.
이날까지 경기를 내주면 최근 4연패에 빠지는 상황에서 기아는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5-4로 경기를 뒤집은 기아는 마무리 정해영이 9회초를 틀어막으면서 3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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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를 질주 중인 기아(KIA) 타이거즈는 올해 롯데 자이언츠만 만나면 기가 한껏 죽었다. 6일 이전까지 7경기에서 만나 2승(5패·승률 0.286)밖에 거두지 못했다. 거인 앞에서는 ‘호랑이’가 아닌 ‘고양이’가 되고는 했다.
2만500석 관중이 꽉 찬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경기 양상도 비슷했다. 선발 무게감은 기아(양현종)가 롯데(김진욱)보다 더 있었으나 점수가 좀처럼 나지 않았다. 이날까지 경기를 내주면 최근 4연패에 빠지는 상황에서 기아는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5회까지 1-3으로 뒤지던 기아는 6회말 2사 3루서 김선빈의 좌월 투런포(5호)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8회초 손호영(롯데)이 홈런을 터뜨려 3-4로 다시 끌려갔으나 8회말 1사 뒤 김도영의 좌월 솔로포(15호)로 다시 균형을 맞추고, 2사 2루에서는 김선빈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졌다. 5-4로 경기를 뒤집은 기아는 마무리 정해영이 9회초를 틀어막으면서 3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전 5연패의 사슬도 끊었다. 김선빈은 4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으로 ‘거인포비아’를 벗어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양현종(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3실점)은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으나 2회초 김민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역대 두 번째로 통산 20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만 36살3개월5일의 나이로 대기록을 달성해 KBO리그 최초로 2000탈삼진을 기록한 송진우(은퇴·한화 이글스)의 42살3개월21일의 기록을 6년이나 앞당겼다. 양현종은 리그 역대 세 번째 10년 연속 100탈삼진 기록에도 47개만을 남겨놓고 있다.
역시나 매진(2만3000석)이 된 인천 에스에스지(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에스에스지가 선발 오원석의 호투(5이닝 1피안타 6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와 기예르모 에레디아(4타수 2안타 2타점), 최정(2타수 1안타 2타점)의 활약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4-0, 승리를 거뒀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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